'올림픽 금메달→골프의 성지 우승' 꿈같은 8월 보낸 리디아 고, "한 편의 동화 같다"
윤승재 2024. 8. 26. 09:04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진다."
올림픽 금미댈에 이어 골프의 성지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연달아 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최근 몇 주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친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리디아 고는 2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신지애를 비롯한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면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통산 21승째를 따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세 번째로, 지난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디아 고는 '꿈같은' 8월을 보냈다. 이달 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3주 위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메이저 우승이라는 위업을 연달아 이뤘다. 또 올림픽 금메달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에 필요한 포인트도 채웠다.
최고의 8월을 보낸 리디아 고는 대회 후 "나는 16살이던 2013년에 여기서 처음 경기했다. 가족들과 함께 역사적인 장소에서 우승해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진다"고 기뻐했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 후 다소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명예의 전당 입회로 (향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 우선 (올림픽 금메달의) 이 순간을 즐기고 이번 시즌을 잘 치른 뒤에 더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리디아 고는 "올림픽 전에 누군가로부터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은 그게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최종 목적지로 가는 길에 있는 주유소와 같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 말을 듣고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뒤 골프를 바로 그만두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 놓인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에 남편 정준 씨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정준 씨는 지난 올림픽에선 아내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22년 정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했다. 그는 남편이 메이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말을 평소에 해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스코틀랜드 출신 캐디 폴 코맥도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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