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불 나서…미안하고 사랑해" 아들의 마지막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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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 나 모텔 불이 나서 죽을 거 같아."
지난 22일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사건 당시 한 희생자가 모친에게 남긴 마지막 문자 메시지 내용이다.
아직 대학생에 불과했던 희생자는 불이 난 호텔 내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급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25일 연합뉴스는 사망자 A씨가 화재 당일인 지난 22일 오후 7시49분께 어머니에게 전송한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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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 나 모텔 불이 나서 죽을 거 같아."
지난 22일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사건 당시 한 희생자가 모친에게 남긴 마지막 문자 메시지 내용이다. 아직 대학생에 불과했던 희생자는 불이 난 호텔 내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급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25일 연합뉴스는 사망자 A씨가 화재 당일인 지난 22일 오후 7시49분께 어머니에게 전송한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불이 난 뒤 약 15분 뒤 일이다. 이 문자를 보내고 난 뒤 A씨는 이어 "엄마 아빠 모두 미안하고 사랑해"라고 썼다.
A씨의 어머니는 8시1분께 아들의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놀란 A씨 어머니는 "아들 어디야", "일찍 와"라는 문자를 보냈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아들은 문자 내용을 볼 수 없었다. A씨의 모친은 매체에 "문자를 확인하고 아들한테 계속 연락했는데 끝내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며 "아들이 떠난 다음 날이 내 생일이었다. 생일을 아들 장례식장에서 보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토로했다.
유족 측은 소방당국의 구조 작업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A씨의 부친은 "소방 당국이 진화,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했다고 보도되고 있는데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다리차를 배치해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아들은 살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소방 선착대는 화재 사고 당일 오후 7시43분께 도착했지만, A씨는 14분 뒤인 오후 7시57분에도 가족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구조작업이 신속했다면 A씨가 생존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A씨 유족들은 다른 희생자 유족들과 만나 공동 대응을 위한 협의회 구성 여부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로 인해 총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불길이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내부에 유독 가스가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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