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도미노 불가피”…양극재 업계, 제품 가격 반등에도 수익 개선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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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부진이 소재 업계를 덮치며 수출에 타격을 입혔다.
올해 들어 반등세를 보이던 양극재 수출량이 지난달 지난해 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양극재 수출량은 지난해 말 바닥을 찍은 뒤 올해 들어서는 상승 흐름을 탔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양극재 기업들의 수출량이 올해 2분기 대비 포스코퓨처엠 7%, 에코프로비엠 30%, 엘앤에프 30%, LG 화학 20%씩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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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부진이 소재 업계를 덮치며 수출에 타격을 입혔다. 올해 들어 반등세를 보이던 양극재 수출량이 지난달 지난해 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양극재 제품 가격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했던 소재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양극재 출하량이 줄면서 수익성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다.
26일 한국무역협회와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양극재 수출량은 1만4480t으로 전월(2만408t) 대비 29% 감소했다. 양극재 수출량은 지난해 말 바닥을 찍은 뒤 올해 들어서는 상승 흐름을 탔었다. 양극재 수출량은 지난 1월 약 1만8000t, 2월 1만9000t, 3월 1만8000t, 4월 2만2000t, 5~6월 2만t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증가세가 꺾이면서 다시 고꾸라졌고 지난달에는 지난해 12월(1만4512t) 수준으로 돌아갔다. 연중 가장 적은 수출량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수출량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극재 수출의 선행 지표인 전구체 수입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초 재료다. 전구체 수입량이 줄면 양극재 생산량도 감소한다. 지난달 양극재 수입량은 1만6602t으로 전월 대비 23.3% 감소했다. 올해 1~7월 수입량은 전년보다 14.1% 줄었다.
소재 업계는 양극재 제품 가격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었다. 지난달 양극재 수출 가격은 ㎏당 28.6 달러로 전월보다 1%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양극재 수출량이 급감하면서 수익성에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양극재 기업들의 수출량이 올해 2분기 대비 포스코퓨처엠 7%, 에코프로비엠 30%, 엘앤에프 30%, LG 화학 20%씩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출하량 급감(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시점도 지연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방 산업인 전기차 수요 침체가 양극재 기업들의 실적을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전기차 기업들은 기존 생산 계획을 철회하거나 하향 조정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여기에 세계 곳곳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비심리를 꺾었다. 완성차 시장의 침체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배터리 기업의 침체는 양극재, 음극재 등 소재 기업의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부터 전기차, 셀, 소재로 이어지는 불황 도미노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재 기업들도 생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LG화학은 2026년 연간 양극재 목표를 기존 28만t에서 20만t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같은 기간 양극재 생산능력 목표치를 44만5000t에서 39만5000t으로 낮췄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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