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거포' 만루 홈런에 웃은 국민유격수 "박병호가 자신의 날을 만들었다" [대구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8. 26.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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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중심 타선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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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1회말 박병호의 만루 홈런, 6회말 르윈 디아즈의 3점 홈런 등을 묶어 10-5로 이겼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중심 타선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거포들이 쏘아 올린 두 개의 홈런이 게임을 지배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지난 24일 3-11 완패의 아픔을 씻어 내고 승전고를 울렸다.

삼성은 이날 방망이의 힘이 빛났다. 1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만루 홈런을 터뜨리면서 4-0 리드를 잡고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2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무사 1·2루에서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박병호가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박병호의 2타점 2루타로 7-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1회말 박병호의 만루 홈런, 6회말 르윈 디아즈의 3점 홈런 등을 묶어 10-5로 이겼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윤동희의 솔로 홈런, 손성빈과 손호영의 2점 홈런이 연이어 터지면서 순식간에 7-5 2점 차까지 삼성의 뒤를 쫓아왔다. 

삼성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6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이 롯데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구자욱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가 4번타자 르윈 디아즈 앞에 차려졌다.

디아즈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라이온즈파크를 열광하게 만드는 3점 홈런을 폭발시키고 스코어를 10-5로 만들었다. 삼성이 승기를 굳힌 귀중한 한방이었다.

삼성 불펜도 롯데의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임창민 1⅔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이상민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이승현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1회말 박병호의 만루 홈런, 6회말 르윈 디아즈의 3점 홈런 등을 묶어 10-5로 이겼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에이스 원태인은 4회까지 완벽투를 펼치다 5회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였다. 5이닝 7피안타 3피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20일 포항 두산 베어스전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과 비교하면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타선 득점 지원 속에 시즌 13승을 수확,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을 제치고 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66승 54패 2무를 기록,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덜미를 잡힌 3위 LG 트윈스(63승 55패 2무)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선두 KIA 타이거즈(71승 48패 2무)도 NC 다이노스에게 패하면서 5.5경기 차로 추격, 후반기 막판까지 1위 다툼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새 외국인 타자 디아즈가 예상보다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하면서 한층 더 강력한 타선 구축이 가능해졌다. 타자 친화적인 홈 구장 라이온즈파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1회말 박병호의 만루 홈런, 6회말 르윈 디아즈의 3점 홈런 등을 묶어 10-5로 이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원태인이 5회초 갑작스럽게 실점을 했지만 다른 팀원들의 도움으로 다승 단독 1위에 오른것을 축하한다"며 "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쓰면서 보여줄 수 있는 중심타자들의 힘을 맘껏 보여준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구자욱, 디아즈를 비롯해 특히 8월 마지막 일요일 경기를 자신의 날로 만든 박병호의 모습이 좋았다"며 "이외에도 촘촘한 수비로 투수들을 도와준 야수들, 각자 완벽하게 역할을 해준 불펜 투수들 모두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사진=삼성 라이온즈/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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