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집단성추행 초등생 5명 '충격'…가해 부모 "장난인데 왜 일을 크게 만들어"

이지희 2024. 8. 26.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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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한 초등학교에서 4학년 남학생 5명이 언어 장애를 가진 여학생 1명을 수차례 성추행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가해 학부모들이 뻔뻔한 발언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JTBC에 따르면 초등학교 남학생들이 지난 4~5월 피해 여학생의 신체를 여러 차례 성추행했고 이를 파악한 교사가 경찰에 신고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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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경기 용인 한 초등학교에서 4학년 남학생 5명이 언어 장애를 가진 여학생 1명을 수차례 성추행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가해 학부모들이 뻔뻔한 발언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JTBC에 따르면 초등학교 남학생들이 지난 4~5월 피해 여학생의 신체를 여러 차례 성추행했고 이를 파악한 교사가 경찰에 신고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피해 학생의 부모 A씨는 "가위바위보 놀이에서 여러 가지 벌칙이 있었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저희 아이 성기를 만지고 오는게 강도 높은 벌칙이었다"라고 했다.

당시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의 거부 의사에도 지속해서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학교로부터 "(가해) 아이들을 접근 금지 신청하시겠습니까?"라는 갑작스러운 통보 전화를 받고 그제야 딸의 피해를 알게 됐다고.

A씨는 "내 딸이 당한 구체적인 피해 사실도 학교가 아니라 경찰에게서 들었다"라며 "학교 측이 성 사안의 경우 경찰 신고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을 피해 학생과 분리 조치하지 않고 일시적으로 등교를 정지시키는 데 그쳤다. 이후 용인교육지원청에서 전담 조사관들이 파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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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확보한 학교폭력심의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친구들이 시켜서 억지로 했다는 등 서로 책임을 전가했다. 피해 학생이 말을 못 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행위를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충격적인 발언도 나왔다.

일부 가해 학생 부모는 "장난에서 시작한 일을 왜 이렇게 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학교가 피해 학생이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피해 학생을 놀리거나 만지지 말라고 했다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피해 학생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이상행동을 보이는 등 2차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팀은 가해 학생들과 학교 측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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