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내 몫까지 잘 살아줘” 통화 남기고… 눈물 속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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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부천시 호텔 화재 사고 희생자의 첫 발인이 유족들의 눈물과 울음 속에 진행됐다.
25일 낮 12시쯤 경기도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김모(28·여)씨 발인식에 자리한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결국 터뜨렸다.
다른 유족들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통곡하는 모습에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수시로 고개를 떨구거나 돌리며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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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화재 희생자 7명 중 첫 발인
모두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부천시 호텔 화재 사고 희생자의 첫 발인이 유족들의 눈물과 울음 속에 진행됐다.
25일 낮 12시쯤 경기도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김모(28·여)씨 발인식에 자리한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결국 터뜨렸다. 아버지는 딸의 관이 운구차에 옮겨지는 모습에 “미안하다”는 말만 연신 반복하며 오열했다. 어머니는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 입을 막았지만 새어나오는 울음소리를 멈추지 못했다. 다른 유족들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통곡하는 모습에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수시로 고개를 떨구거나 돌리며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숨지기 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5분 뒤면 숨 못 쉴 것 같다”며 “내 몫까지 잘 살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안타까움을 샀다. 두 차례 전화 통화 이후 객실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어머니는 딸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장례식을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차마 들어줄 수 없었다.
고인은 유학을 다녀온 뒤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생전 고인이 가족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화성의 함백산추모공원에 안치됐다.
현재 빈소는 부천성모병원 3곳, 순천향대병원 2곳, 부천장례식장과 부산 삼신전문장례식장 각 1곳에 마련됐다. 희생자 7명의 발인은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화재 희생자마다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장례부터 발인까지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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