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정상적인 감독이 왔다 "민재의 실수? 답하지 않겠다. 이겨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자"

뱅상 콩파니 감독(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의 수비 실수를 꼬집는 현지 매체의 질문에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이 답변을 거부했다. 평범한 감독의 모습이지만 지난 시즌 바이에른에서는 반대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다.

25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볼프스부르크에 3-2로 승리했다.

바이에른 주전 수비수 김민재는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후반 10분 상대 공격수 파트리크 비머의 강한 압박에 공을 빼앗기면서 실점 빌미를 내줬다. 이후 교체를 요청하는 것으로 보이는 수신호를 보내며 몸이 불편한 기색을 보이다 후반 막판 교체아웃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가진 콩파니 감독은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의 김민재 관련 질문에 답했다. 실점 상황의 실수를 꼬집는 질문이었다.

이에 콩파니 감독은 "우리 팀의 정신력이 훌륭했다.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 이후의 대응이 좋았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 팀 전원의 대응이 훌륭했다"며 다같이 실점을 극복해 마침내 승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 서형권 기자

벵상 콩파니 감독(왼쪽), 김민재(왼쪽에서 두번째,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현지 기자들은 어느 나라에서나 특정 선수의 실수를 지적하는 질문을 한다. 그럴 때 콩파니 감독처럼 답변을 피하는 게 보통이다.

반면 지난 시즌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종종 특정 선수를 꼬집어 비판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순순히 답해 선수를 희생양 삼기도 했다. 그 중 하나가 김민재였고, 김민재가 오늘 경기에서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길게 설명하는 기자회견도 있었다. 이번 시즌은 그런 모습은 보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