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사령부 첫 참가·첫 연합 참모단 구성… 한·미 ‘쌍룡훈련’ 오늘부터 돌입

박준상 2024. 8. 2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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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해군·해병대가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동해안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연합상륙훈련 '2024 쌍룡훈련'을 실시한다.

올해 훈련에는 국군 최초의 합동전투부대인 드론작전사령부가 참여하며 한·미 해병대가 처음 연합 참모단을 편성해 상륙작전을 지휘한다.

올해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의 상륙군 병력과 대형수송함인 독도함·마라도함, 미 강습상륙함인 복서함, 상륙함인 일출봉함·천자봉함·천왕봉함, 호위함과 소해함 등 함정 40여척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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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까지… 포항 일대서 실시
北이 가장 두려워해… 도발 가능성
한국과 미국의 해군·해병대 연합상륙훈련인 ‘2024 쌍룡훈련’이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실시되는 가운데 25일 미 해병대의 최신 차륜형 상륙장갑차 ACV가 바다로 돌진하고 있다. 올해는 한·미 해병대가 처음으로 연합 참모단을 편성해 상륙 작전을 지휘한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해군·해병대가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동해안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연합상륙훈련 ‘2024 쌍룡훈련’을 실시한다. 올해 훈련에는 국군 최초의 합동전투부대인 드론작전사령부가 참여하며 한·미 해병대가 처음 연합 참모단을 편성해 상륙작전을 지휘한다.

25일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출항 전 회의를 시작으로 상륙작전과 병력과 장비의 탑재, 호송 작전 중 상륙군의 목표지역 이동, 해상 및 공중돌격 등 ‘결정적 행동’과 목표 확보 순으로 이뤄진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결정적 행동 단계에선 한·미 합동전력이 해상과 공중에서 대규모로 전개될 예정이다.

올해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의 상륙군 병력과 대형수송함인 독도함·마라도함, 미 강습상륙함인 복서함, 상륙함인 일출봉함·천자봉함·천왕봉함, 호위함과 소해함 등 함정 40여척이 참여한다. 미 F-35B 전투기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공군수송기 C-130 등 한·미 항공기 40여대와 상륙돌격장갑차 40여대, 지난해부터 참여한 영국 해병대 코만도 부대도 동참한다. 미군의 차세대 수륙양용장갑차(ACV)도 이번에 처음 투입된다.

특히 지난해 9월 창설된 드론작전사령부가 처음으로 쌍룡훈련에 참여한다. 드론사는 육·해·공군, 해병대로 구성된 국군 최초의 합동전투부대다. 드론을 활용해 사전 정찰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한·미 해병대가 연합 참모단을 최초로 구성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미 연합 참모단은 마라도함에 함께 편승해 상륙작전을 지휘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한·미 지휘관이 각각 다른 배에서 훈련을 지휘했다.

쌍룡훈련은 한·미가 2012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18년까지 여단급으로 진행되다가 문재인정부 때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중단됐고 지난해 사단급으로 재개됐다. 북한과의 전면전 시 한·미 최정예 해병 전력이 기습 상륙해 평양으로 진격하는 내용의 쌍룡훈련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훈련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처음 실시됐을 때 북한은 ‘북침 전쟁연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쌍룡훈련 때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무력대응을 감행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도 잠잠했던 북한이 군사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담화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며 “이런 대응은 전략무기급 실험을 위한 일종의 ‘빌드업’일 수 있기 때문에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면 전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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