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민재, 역전골 빌미 '또 치명적 실수'…뮌헨은 볼프스부르크 3-2 제압 '첫 승' [분데스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가 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선발 출전, 81분을 소화했으나 치명적인 실수로 역전골 빌미를 제공하는 등 적지 않게 부진했다.
지난 6월 소속팀 독일 바이에른 뮌헨 새 지휘봉을 잡은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이 믿고 김민재를 기용했으나 이날 플레이만 놓고 보면 다음 경기에도 선발 투입할지 알 수 없게 됐다.
독일 최고 명문 뮌헨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개막전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초반 연속골을 내주는 등 크게 고전했으나 후반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활약해 3-2로 역전승했다.
분데스리가 11연패를 기록한 뒤 지난 시즌 우승컵을 놓친 뮌헨은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볼프스부르크와의 첫 경기에서 충격패 직전까지 몰리는 등 이기긴 했지만 타이틀 탈환을 위한 여정이 쉽지 않다는 점을 느낀 한 판이 됐다. 뮌헨은 이번 시즌 한 개 이상의 트로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뮌헨이 1-2 역전골을 내줄 때 김민재가 실수를 범해 한국 팬들 입장에선 더욱 안타까운 하루가 됐다.
김민재는 1-1이던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컨트롤한 뒤 뒤로 백패스를 하려다가 파트리크 빔머의 강한 압박에 볼을 빼앗겼다. 빔머는 볼을 몰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질풍처럼 드리블한 뒤 횡패스를 내줬고 이를 로브로 마예르가 왼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김민재는 순간 스피드가 느려 빔머의 드리블을 저지하지도 못했다. TV 중계화면도 득점 직후 찡그린 김민재 얼굴을 계속 비추는 등 그의 실수가 컸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 주전에서 밀린 적이 있다. 공식전에서 실수가 있었고, 그가 나서는 경기마다 뮌헨이 패하다보니 김민재도 자연스럽게 벤치로 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 5월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 저지른 두 차례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올 여름은 달랐다. 콤파니 감독 신뢰 아래 프리시즌, 그리고 일주일 전 열린 DFB 포칼 첫 경기에서 연달아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콤비를 형성한 끝에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도 선발을 꿰찼다.
콤파니 감독은 자신의 뮌헨 감독 데뷔전이기도 한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얼마 전 독일 대표팀을 은퇴한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알폰소 데이비스, 우파메카노, 김민재, 사샤 보이가 백4 라인에 섰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요주아 키미히가 더블 볼란테에 포진했다.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가 2선 자원으로 출전했다. 최전방은 세계적인 골잡이 해리 케인이 맡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 실수가 나오면서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에 선발 자리를 빼앗겼으나 콤파니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홈팀 볼프스부르크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카밀 그라바라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킬리안 피셔, 세바스티안 보르나우, 세드리크 제지게르가 백3를 이뤘다. 리들레 바쿠, 마티아스 스반베리, 막시밀리안 아르놀트, 야쿠프 카민스키가 중원을 형성했으며 비머, 마예르가 2선에 위치했고 티아구 토마스가 최전방 원톱에 자리했다.
김민재는 이날 센터백 콤비 중 오른쪽 수비수를 맡아 다부지게 움직였으나 상대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을 종종 드러냈다. 김민재는 전반 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가 달려들자 우파메카노를 향해 횡패스를 했는데 상대가 쏜살 같이 달려들면서 볼을 먼저 터치했다. 다행히 볼이 튀어오르면서 위험한 순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김민재는 안정감을 찾아 공격 지역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는 등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와중에 뮌헨은 선제골을 낚아 첫 승에 쉽게 다가가는 듯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스피드 좋은 보이가 볼을 잡은 뒤 골라인 부근까지 치고들어가 반대편으로 빠르게 패스했고 이를 무시알라가 오른발로 밀어넣은 것이다.
뮌헨은 전반전 내내 홈팀을 몰아붙이며 볼점유율 75%을 넘나들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바뀌었다. 후반전 킥오프 직후 시도한 볼프스부르크의 공격 때 파울이 나와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마예르가 이를 가볍게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10분 김민재의 실수를 빔머가 빼앗은 뒤 마예르가 이날 두번째 골을 넣으면서 뮌헨은 순식간에 패색이 짙은 상황에 몰렸다.
다행히 후반 20분 재동점포가 터지면서 충격패는 면했다. 교체투입된 노장 토마스 뮐러가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중 슛을 시도했고 이게 카민스키를 맞고 들어가면서 카민스키의 자책골이 됐다. 김민재로 그나마 안도할 수 있는 골이 됐다.
뮌헨은 후반 교체투입된 세르주 그나브리가 후반 37분 역전 결승포를 터트리면서 최악의 상황을 면하고 승점3을 따냈다. 김민재는 그나브리 골이 터지기 직전인 후반 36분 다이어와 교대해 벤치로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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