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폴리텍대, 격동하는 산업 수요 준비 박차…물류자동화시스템과·산업안전환경과 신설 운영
강종효 2024. 8. 26. 00:03
고용노동부 산하의 국책대학으로서 실무형 인재 양성의 요람인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권역학장 직무대리 조상원)는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모빌리티와 디지털트윈과 같은 4차산업혁명의 혁신 기술들이 산업계와 일상생활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
정부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전략으로 인공지능, 탄소중립, 에너지, 바이오, 방위산업, 우주항공, 스마트농업을 육성대상 7대 미래산업으로 제시했다. 이에 창원폴리텍대학은 기존에 운영하던 학과 일부를 AI 특화학과로 재편성했고, 2025학년도에는 정부로부터 6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AI가 이끌어갈 스마트물류에 대응하기 위한 '물류자동화시스템'학과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환경에 산업안전교과를 접목한 '산업안전환경'학과를 신설해 미래 먹거리 신성장산업에 적합한 현장실무 중심의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나날이 변화하는 산업계 동향에 대처하기로 했다.
'물류가 이끄는 세상·스마트팩토리의 혈관' 물류자동화시스템과
현재 경남도는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철도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산업인 스마트물류 분야를 육성하고 배후 물류도시를 조성해 신성장 동력이자 동남권 메가시티의 핵심축이 될 ‘동북아 스마트물류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창원시는 항만·물류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항만·물류 인프라 확충 계획에 따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창원형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창원폴리텍대학은 물류자동화시스템학과를 신설해 스마트물류를 실현하기 위한 현장 실무중심 교육과정으로 부·울·경 지역 항만·물류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스마트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보수하며 운영할 수 있는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지역 항만·물류산업 발전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시대적·지역적 흐름에 발맞춰가고 있다.
물류자동화시스템학과는 AIoT(AI + IoT)를 활용한 예지보전기술, PLC/PC 기반 물류자동화설비 제어기술, 미래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로봇(AMR) 운영기술 및 물류센터의 가상 시운전과 모니터링을 위한 디지털트윈 기술교육을 통해 스마트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보수하며 운영할 수 있는 항만·물류 분야의 전문기술인력를 양성하는 학과다.
창원폴리텍대학 제7공학관 4층에 AIoT실습실, 물류자동화실습실, 물류로봇실습실, 통합물류관리실습실과 더불어 스마트자동화솔루션 기술교육센터와 가상 시운전 디지털트윈 기술교육센터를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스터디카페 2곳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으로는 센서 측정 데이터와 IoT 기술로 물류자동화설비의 실시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AI 엔진을 통해 장비의 이상발생 유무를 예지해 스마트물류시스템의 고장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AIoT 활용 예지보전 기술을 교육할 예정이다. 물류관리론과 보관하역론을 통해 물류흐름에 대한 기본 이해를 바탕으로 물류센터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물류자동화실습장치’를 통해 스마트물류시스템에 대한 구동 메커니즘과 제어방식을 학습하고 PLC와 PC 기반 [물류자동화설비 제어 및 유지보수 기술]을 배우게 된다.
‘협동로봇’과 ‘자율주행로봇’실습장비를 활용해 머신비전을 통해 랜덤한 포장 물건을 협동로봇이 분류하고, 자율주행로봇이 운반할 수 있도록 물류로봇 제어·운영 기술을 학습한다. 가상공간에 자동화설비의 디지털모델을 구축해 가상 시운전을 통해 물류 Cycle Time을 예측할 수 있고 현실 세계의 자동화설비와 1대 1 연결을 통해 물류센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디지털트윈 구축·운영 기술을 ‘Smart 물류장치’로 학습하게 된다.
기후위기·산업재해에 대응할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산업안전환경과
최근 기업 경영과 생존을 결정짓는 ESG경영의 확대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안전관리 인력 수요는 꾸준히높아지는 산업안전분야 기술 인력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기후·대기환경 분야 평균 매출이 21년도 35억원에서 23년도 56억원으로 상승하고 있어 기후 위기에 대응할 환경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전문 인력양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창원폴리텍대학은 교육과정에 산업안전교과를 전면 도입하고, 기존 운영하던 에너지환경과를 산업안전환경과로 개편함으로써 기후위기와 산업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안전·환경특화 인재 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산업안전환경과는 실내환경, 대기, 수질 등 다양한 환경매체 및 산업환경(화학공정)에서 유발되는 각종 유해/위험요인이 환경 및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환경기분석, 환경공정운영관리. 산업안전 분야), 최신 분석기술 및 환경안전 기술 등을 학습해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기술 인력을 키워낼 학과다.
산업안전환경과는 전공에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전 및 환경 관련 지식과 기술은 모든 산업분야에서 필수적이기에 졸업생들은 제조업, 건설, 에너지, 전통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범용성과 융합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경로로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 및 환경 관련 전공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산업안전환경과에 진학(2년제 학위과정)해 새로운 꿈을 설계해보는 것도 유익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전문대 이상의 졸업생 및 경력자를 위한 심화과정인 하이테크 과정이 신설돼 NCS 기반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창원폴리텍대학은‘입학이 곧 취업인 대학’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12년 평균 84.6%(2011~2022년 대학정보공시)의 높은 취업률로 우수 인재 양성 및 지역사회 고용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취업유지율이 92.1%(2023년 1차 대학정보공시 기준)를 기록할 만큼 단순히 취업만 잘 되는 대학이 아닌 취업처의 질 또한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졸업생 중 중견·대기업 취업자는 70%(2024년 5월 31일 대학자체조사 기준)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기술대학으로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창원폴리텍대학은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위취득과정으로는 전문학사와 동일한 산업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2년제학위과정 외에도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P-TECH 과정, 4년제 공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전공심화과정을 운영 중이다.
또한 고용노동부 국정과제이자 대국민 직업교육서비스인 국비무료 기술교육과정 또한 운영하고 있는데, 기능계 최고의 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기능장과정과 만 15세 이상 미취업자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전문기술과정이 있다. 아울러 전문대 이상의 졸업생 또는 경력자를 위한 심화 과정인 하이테크과정과 인문계고 고교생의 기술교육을 위한 일반계고교위탁과정,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위한 여성재취업과정과 만 40세 이상의 중장년층을 위한 중장년과정 등 국민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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