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맞아 턱관절 수술한 네일…1위 KIA ‘내일’이 걱정
프로야구 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가 심각한 악재와 맞닥뜨렸다.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미국)이 턱관절 수술로 장기간 자리를 비운다.
KIA 구단은 25일 “네일이 서울아산병원에서 턱관절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네일은 하루전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볼을 뿌리다 상대 타자의 공을 직격으로 맞았다. 6회말 NC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가 마운드로 향했고, 네일의 얼굴을 그대로 강타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네일은 고통을 호소하며 턱을 부여잡았고, 벤치로 돌아간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밀 검진 결과는 턱관절 골절. 네일은 서울로 이동했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2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턱관절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KIA로선 대형 악재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은 네일은 26경기에서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24일 기준 149와 3분의 1이닝(3위)을 소화하며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 승률 0.706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KIA로선 올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를 당분간 활용하지 못하게 된 셈이다.
KIA는 정규 시즌을 마치기 전에 네일이 복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시즌 종료(9월 말 예상)까지 23경기가 남았는데 이때까지 정상 컨디션을 되찾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KIA 관계자는 “정확한 재활 기간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봐야 나올 것 같다”면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는 것과 별개로 얼굴에 공을 맞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 또한 정상 구위를 되찾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는 KIA는 이변이 없는 한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전망이다. 네일이 오는 10월말 시작할 한국시리즈 무대에 참여하려면 늦어도 10월 중순까지는 연습경기 등판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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