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레깅스 입고 오는 며느리, 얼굴 화끈" 시어머니들의 불만

채혜선 2024. 8. 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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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모습. 사진 픽사베이

Q : “며느리들의 옷차림이 마음에 드십니까? (MC 최은경)”

이런 질문을 받은 시어머니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24일 방송된 MBN '속풀이 쇼 동치미'에선 시어머니들의 속마음이 다뤄졌다.

강순의 요리연구가는 "명절·제사 때 며느리가 오면 키는 늘씬한데 꼭 끼는 스타킹 같은 바지를 입으니 '사리마다(팬티의 방언)' 형태가 다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주변에선 "(그것은) 레깅스"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강 연구가는 "옛날엔 팬티를 사리마다라고 했다"라며 "그게 보일 정도로 옷을 입고 오면 나는 괜찮은데 시아버지가 있질 않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스튜디오에 있는 패널들 사이에서도 "시아버지가 있는데 그러면 안 되지"라는 반응이 나왔다.

강 연구가는 "시아버지 앞을 며느리가 (레깅스를 입고) 왔다 갔다 하면 얼굴이 붉어진다"고 말했다. 며느리가 몸에 밀착되는 레깅스를 입고 시댁에 오니 민망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무속인 고춘자씨도 비슷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며느리가 사리마다가 다 보이는 짧은 치마를 입는다"라며 "청바지는 왜 째서(찢어서) 입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며느리와 첫 만남 당시에 대해선 "(며느리가) 너무 짧은 걸 입고 왔다"라며 "'잠깐만 보자'고 불러서 몸빼바지를 입고 인사하라고 했다. 5대가 사는 집에서 커서 그런지 '여자가 살이 안 보여야 한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듣고 컸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 등 놀러 가서는 입고 싶은 거 입어도 된다"라면서도 "평소 생활할 땐 '갖춰 입으라'고 (며느리에게)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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