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구나 요키시! 452일 만에 KBO 복귀승+김휘집 결승포…NC, 리그 선두 KIA 상대 위닝시리즈 [창원: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의 KBO 리그 복귀 승리와 함께 김휘집의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값진 승리를 챙겼다.
NC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리그 선두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시즌 전적은 52승 2무 63패다.
반면 KIA는 이날 패배로 NC전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시즌 전적은 71승 2무 48패. 여기에 제임스 네일의 턱관절 골절상까지 여러모로 잃은 것이 많은 창원 원정이었다.
◆목표는 '위닝시리즈'…NC VS KIA
주말 3연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NC와 KIA는 올해 마지막 창원 맞대결을 치렀다.
이날 NC는 서호철(3루수)-천재환(우익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1루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김성욱(중견수)-도태훈(2루수), 선발 투수 요키시(올해 3경기 2패 12⅔이닝 평균자책점 10.66)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주장 박민우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박민우는 오른쪽 무릎 위쪽 대퇴부에 근육 뭉침 증상이 있다. 오늘(25일) 경기는 힘들 것 같다. 대타 출전은 경기 상황을 보며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선발 투수 황동하(올해 20경기 4승 5패 82⅔이닝 평균자책점 4.35)로 진용을 갖췄다.
지난 경기(24일/2-0승) 승리에도 웃지 못했던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턱관절 골절에 온 신경이 쏠려 있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나와 코치진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경기 진행을 해야 하는데, 어려운 경기였다"라며 "팀에 정말 중요한 선수다. 또 얼굴 쪽에 큰 부상을 당했다. 선수들도 놀랐고, 나도 놀랐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교차했던 하루였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초반 흔들렸던 요키시…그러나 오늘은 다르다?
이제는 잘 던져야 하는 요키시다.
요키시는 지난달 31일 대니얼 카스타노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2019~2023시즌 중반까지 뛰었던 요키시는 KBO 리그 통산 56승을 챙겼던 에이스였다.
부상 이후 한국을 떠난 요키시는 1년 만에 KBO 리그에 재입성했다. NC는 요키시를 영입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밀었다. 그러나 요키시는 NC 소속으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NC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강 감독은 경기 전 "이제는 잘 던질 것이다. 승리할 때도 됐다. 적응은 끝났기에 좋은 투구를 하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요키시는 초반 흔들렸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김선빈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1사 2루에서 김도영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0-1 선취점을 내줬다. 1사 2루에서는 소크라테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0-2로 추가 실점했다.
경기 초반 요키시의 불안한 투구에 점수 차가 벌어진 NC와 KIA. 그러나 이후 요키시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잘 막아냈다. 3회초 1사 1,3루에서는 나성범을 병살 플레이로 처리했다. 유격수 김주원이 직선타를 처리한 뒤 1루로 빠르게 공을 던져 1루주자 소크라테스를 지웠다.
5회초는 더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찬호를 유격수 김주원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낸 상황. 무사 1,3루에 처했지만, 김선빈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도영을 2루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KBO 복귀 후 처음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요키시. 첫 타자 소크라테스는 잘 처리했지만, 나성범에게 좌전 안타, 이우성에게 볼넷을 내준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구원 투수 김시훈이 등판했다. 첫 타자 대타 최원준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렸지만, 대타 한준수를 유격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동시에 요키시의 책임 주자도 지웠다.
이날 요키시는 최종 성적 5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이다. 지난해 5월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452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번째 승리이자 KBO 리그 통산 57번째 승리다.
◆'홈런 군단' NC?…대포 앞세워 추격, 그리고 역전까지
NC는 홈런을 앞세워 KIA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2회말 2사 후 김성욱이 KIA 선발 황동하를 상대로 첫 득점을 뽑아냈다.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시즌 14호)로 1-2로 따라갔다.
분위기를 이어 3회말에는 김휘집이 대포를 터트렸다. 천재환의 좌전 안타와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이 나온 1사 1,2루. 김휘집은 황동하의 포크볼을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3점 홈런(시즌 14호)으로 4-2 리드를 가져왔다.
김휘집은 3회말 홈런으로 데뷔 첫 한 시즌 100안타를 달성했다. 시즌 중반 키움에서 NC로 트레이드된 이후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흔들리는 KIA, 기회 놓치지 않은 NC
NC는 KIA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달아났다. 5회말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권희동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1사 1루. KIA 마운드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김휘집이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 1사 1,2루를 만들었다. 박세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2사 1,2루에서 김주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성욱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내 5-2로 도망갔다.
계속되는 2사 만루 도태훈의 타구를 1루수 변우혁이 포구하지 못하며 뒤로 빠뜨렸고, 그사이 2명의 주자가 홈플레이트를 밟아 7-2로 달아났다.
7회말 1사 후 박세혁이 2루타를 쳐 득점권에 나섰다. 이후 임기영의 보크가 나온 1사 3루에서 김주원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3루를 만들었다. 득점 기회에서 김성욱의 희생플라이 땅볼이 나왔다. 우익수 최원준이 포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2루로 향하던 1루주자 김주원만 처리했고, 그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8-2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NC VS KIA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NC는 선발 등판한 요키시가 5⅓이닝 2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 뒤를 이어서는 김시훈(1⅔이닝 무실점)-임정호(1이닝 무실점)-김재열(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나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김성욱과 김휘집이 홈런포를 포함해 3타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데이비슨은 5회말 좌전 안타로 21경기 연속 안타를 쳐 KBO 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반면 KIA는 선발 투수 황동하가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6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구원 투수로는 김기훈(⅓이닝 1실점 무자책점)-임기영(2이닝 1실점)-김승현(1⅓이닝 무실점)이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박찬호와 소크라테스, 나성범 등이 멀티히트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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