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디아즈 동시 폭발' 삼성, 라팍 지배하고 롯데 제압...위닝 시리즈+2위 수성 청신호 [대구: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난타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귀중한 위닝 시리즈를 챙기고 단독 2위 수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전날 3-11 패배를 설욕하고 승전고를 울렸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66승 54패 2무를 기록,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덜미를 잡힌 3위 LG 트윈스(63승 55패 2무)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2위 수성에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중심 타선의 화력으로 롯데 마운드를 삼켜냈다. 구자욱 2안타 1타점 2득점, 르윈 디아즈 1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박병호 2안타 1홈런 6타점 1득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원태인은 5이닝 7피안타 3피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 득점 지원 속에 시즌 13승을 수확했다. 삼성 불펜은 임창민 1⅔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이상민 1이닝 무실점, 이승현 1⅓이닝 무실점 등으로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김진욱이 3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5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좌완 송재영도 단 한 개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 타선은 고승민 2안타 1득점, 손호영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윤동희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노진혁 2안타 1득점, 손성빈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등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만루홈런으로 포문 연 삼성, 박병호 맹타 앞세워 기선 제압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강민호(포수)-박병호(1루수)-김현준(우익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원태인이 출격했다.
롯데는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노진혁(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좌완 영건 김진욱이 원태인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삼성은 선발투수 원태인이 1회초 황성빈, 고승민, 손호영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면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타선도 이에 화답하듯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 이재현의 몸에 맞는 공 출루, 구자욱의 희생 번트, 디아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아냈다.
삼성은 1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병호는 롯데 김진욱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고 팀에 4-0의 리드를 안겼다.
박병호는 노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도 극복했다. 김진욱의 3구째 131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2회말에도 김진욱을 두들겼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몸에 맞는 공, 이재현의 볼넷 출루로 무사 1·2루 찬스가 중심 타선 앞에 차려졌다. 곧바로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계속된 2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박병호의 방망이가 또 한 번 불을 뿜었다. 박병호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쳐내면서 주자 두 명이 차례로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스코어가 7-0까지 벌어지면서 삼성의 일방적인 승리로 게임이 막을 내릴 것처럼 보였다.
▲원태인에 눌려 있던 롯데 타선, 5회초 침묵을 깼다...홈런 3방으로 바뀐 흐름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쾌투를 펼쳤다. 2회초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 나승엽을 모두 내야 땅볼로 솎아내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원태인은 3회초 1사 후 노진혁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손성빈을 3루 땅볼, 황성빈을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초에도 2사 1루에서 전준우를 범타 처리,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원태인에게 완벽히 봉쇄 당하고 있던 롯데 타선은 5회초 침묵을 깼다. 1사 후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쳐내면서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롯데 타선은 윤동희의 홈런포가 가동된 뒤 완전히 달라졌다. 노진혁이 곧바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손성빈의 2점 홈런이 폭발, 7-3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롯데의 홈런 레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사 후 고승민이 우익수 옆 2루타를 기록, 득점권 찬스가 중심 타선 앞에 차려진 가운데 손호영이 장타력을 뽐냈다. 손호영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7-5로 따라붙었다. 여유 있어 보이던 삼성의 리드가 접전 상황으로 달라졌다.
▲홈런으로 응수한 삼성, 디아즈의 한방으로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롯데의 거센 추격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6회초 등판한 베테랑 우완 임창민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상대 공격 흐름을 끊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삼성은 6회말 공격에서 다시 도망갔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롯데 유격수 노진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는 행운이 시발점이었다. 구자욱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가 4번타자 디아즈 앞에 연결됐다.
디아즈는 지난 23일 롯데전 결승 홈런의 기억을 되살려냈다. 이날 롯데 좌완 송재영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삼성이 10-5 5점 차로 도망가면서 게임 흐림이 또 한 번 크게 요동쳤다.
디아즈는 쓰리 볼 원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송재영이 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어온 5구째 127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놓칠 리가 없었다.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타구를 날려 보냈다.
삼성은 이후 롯데의 추격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불펜진이 6회부터 9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롯데는 6회말 디아즈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반격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한 듯 그대로 무너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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