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키운 ‘리커머스’ 시장...韓도 예외 아냐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8. 25.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명품 구매 절반 이상이 중고
구구스 올해도 거래액 기준 상승세
중고 명품 시계 플랫폼 바이버도 눈길
(번개장터)
일명 중고 판매 시장인 ‘리커머스’가 활황이다. 경기 침체 여파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는 올해 1분기 중고 상품 거래액이 총거래액(GMV)의 4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내도 다를 바 없다. 고물가 여파로 리커머스 플랫폼이 고공 성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불황에 팔린다’고 평가받던 명품 역시 리커머스로 수요가 쏠리는 모양새다.

스타트업 마인이스가 운영하는 패션 리커머스 서비스 ‘차란’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2024년 7월 기준) 32만명을 돌파했다. 7월 거래액은 출시 초기와 비교해 650% 상승,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차란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인이스에 따르면 차란의 주 고객은 25~39세로 전체 60% 수준이다. 고객의 평균 재구매율도 60%에 달한다.

명품 패션 시장도 리커머스에 수요가 쏠리는 모습이다.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최근 내놓은 ‘리세일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을 구매한 조사 대상 중 61.5%가 중고 명품을 구매했다고 응답했다. 또 번개장터는 조사 대상 중 20.2%가 명품 옷장의 절반을 중고 상품으로 채웠다고 덧붙였다. 실제 번개장터는 올해 1분기 패션 카테고리 내 유료 결제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거래액 기준)를 발렌시아가로 꼽았다. 이외 불가리와 까르띠에도 상위권에 올랐다.

(번개장터 리세일 보고서)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도 지난해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거래액(구매 확정 기준)은 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지난 1분기 거래액도 전년 대비 16% 늘어난 624억원을 기록했다.

중고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바이버는 지난 3월 역대 월 최고 거래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거래액과 판매 신청 수, 거래 체결 수 모두 전월 대비 60% 이상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엔 모회사 두나무도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 7월 유상증자를 통해 1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2021년 바이버 설립 이후 두나무가 바이버에 유상증자 등으로 투자한 금액만 총 200억원에 달한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