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 여성 괴롭히는 ‘자궁근종’...무조건 수술은 NO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8. 25.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50 여성 환자가 10명 중 8~9명
근종 수·크기·위치 따라 보존적 치료
3050 여성 환자가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양성 종양’을 의미한다. 여성에게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63만8683명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3만2446명(36.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0만377명(31.4%), 30대 10만4844명(16.4%)으로 뒤를 이었다.

30~50대 환자가 전체 환자 10명 중 8~9명에 달한 셈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경 과다, 골반 통증, 빈뇨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치료법은 크게 보존적 요법과 호르몬 요법, 수술 요법으로 나뉜다. 근종 수와 크기, 위치, 조직 유착 여부, 증상 유무와 가임기 여부 등에 따라 치료 방식이 달라진다.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는 건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진단 결과 자궁근종이 빠르게 자라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지켜보면 된다. 다만 자궁근종이 커지고 어지러움과 통증, 압박 증상 등이 나타나면 호르몬 등 약물 치료나 수술 치료를 진행한다.

김용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의 약 절반에서 발견되는 흔한 질환으로 상당수는 별다른 자각 증상 없이 평생을 지내기도 한다”면서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각 증상이 없고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으면 굳이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관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자라는 속도가 빠르거나 암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술은 로봇이나 복강경 방식이 일반적이다. 김 교수는 “최근에는 개복 수술 대신 로봇 수술 또는 복강경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단일공 로봇 수술 또는 복강경 수술은 통증이 적고 흉터가 안 보이는 장점이 있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