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필리핀 선박, 남중국해서 엿새만에 또 충돌

박재현 2024. 8. 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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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과 필리핀 선박이 엿새 만에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 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 인근에서 또다시 충돌했다.

25일 중국 관영 CCTV 방송과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간위 중국 해경국 대변인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필리핀 선박 3002호가 중국 해경의 거듭된 충고와 경고에도 중국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 '셴빈자오'(사비나암초의 중국식 명칭, 필리핀명 에스코다 암초) 인근 해역에 불법 체류 중인 필리핀 해경 9701호에 선박에 물자 수송을 고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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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필리핀 선박이 고의로 들이받았다"
필리핀 "중국 전투기가 섬광탄 발사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과 필리핀 선박이 엿새 만에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 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 인근에서 또다시 충돌했다.

중국은 필리핀이 자국의 해경 선박을 고의로 들이받으면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필리핀 측은 중국이 섬광탄을 발사하는 등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하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5일 중국 관영 CCTV 방송과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간위 중국 해경국 대변인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필리핀 선박 3002호가 중국 해경의 거듭된 충고와 경고에도 중국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 '셴빈자오'(사비나암초의 중국식 명칭, 필리핀명 에스코다 암초) 인근 해역에 불법 체류 중인 필리핀 해경 9701호에 선박에 물자 수송을 고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2시 12분(중국시간)께 필리핀 3002호 선박은 통제를 거부하고 정상적으로 법 집행 중인 중국 21551 함정을 고의로 들이받아 충돌이 발생했다"며 "책임은 완전히 필리핀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필리핀 국방부와 필리핀 정부 부처 연합체인 '서필리핀해(남중국해의 필리핀 명칭) 태스크포스'는 전날 성명에서 중국 전투기가 지난 19일과 22일 남중국해를 순찰하는 필리핀 수산청 소속 경비행기에 섬광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 주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수산청 경비행기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 상공을 순찰했고, 중국 전투기 1대가 근거리에서 위험하게 접근해 섬광탄을 발사했다. 이어 22일에는 수비 암초(중국명 주비자오) 일대를 순찰하던 경비행기에도 섬광탄을 발사했다.

필리핀 측은 수산청 경비행기가 정기 순찰 중이었다며 "중국은 필리핀의 영해와 EEZ(배타적경제수역) 내에서 정당하게 활동하는 필리핀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적이고 위험한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필리핀이 사비나암초 인근 해역에서 충돌한 건 지난 19일 이후 엿새 만이다.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베트남·대만·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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