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연설 한 방 없어… ‘오바마급’ 아냐”
“공감은 월즈 몫으로 남아”
“유리천장 언급 안 한 건 잘해”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카멀라 해리스의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는 두 가지 중요한 것이 빠져있었다”면서 이는 “정책과 공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리스의 전달 능력은 오바마와 같은 수준이 아니었으며, 일부 민주 당원들 사이에서는 비욘세가 전당대회에 올 것이라는 루머가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한 실망감도 맴돌았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에서 국경 문제와 관련해 앞서 공화당이 무산시킨 국경 통제 강화 법안을 되살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미 미국에 입국해 있는 불법 이주민에 대한 방안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이러한 이주민을 대규모 추방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공언하고 있다.
경제 정책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저소득층에 대한 세금 감면이라는 기존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중도층 유권자들을 의식한 탓인지 법인세 인상과 같은 연관 정책은 거론하지 않았다고 더타임스는 짚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자신의 성장 배경과 가족에 대한 기억을 풀어냈으나, 미국 유권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고충에 대한 공감은 부재했다는 평도 나온다. 더타임스는 이러한 공감의 역할은 전날 연설에서 ‘보통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던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몫으로 남겨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매체는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에 대한 차별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유리천장’에 대한 언급을 피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8년 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당시 유리천장을 깨고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한 선거 전략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더타임스는 최근 해리스의 여론조사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2020년 대선 레이스의 이맘때보다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해리스가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는 대통령으로서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디테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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