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최대폭 증가…되살아난 영끌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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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기대에 따른 매매 수요가 늘면서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이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강화 검토 등 정부의 전방위 가계대출 관리에 '막차 수요'도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추세라면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지난달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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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계 부채 첫 3000조 돌파
집값 상승 기대에 따른 매매 수요가 늘면서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이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끌(영혼까지 긁어모아 대출)’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과 ‘세수 결손’이 이어지면서 정부와 가계가 진 빚이 올해 2분기 말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2일 기준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65조8957억원이다. 지난달 말 잔액(559조7501억원) 대비 6조1456억원 증가했다.
이는 월간 최대 증가 폭 기록을 세웠던 지난달 증가액에 근접한 수치다. 지난달 5대 은행 주담대 증가액은 7조5975억원으로 각 은행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16년 1월 이후 시계열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전에는 영끌 광풍이 불었던 2021년 7월(6조2000억원)이었다. 다만 이달 은행 영업일이 아직 5거래일이나 남은 만큼 월간 최대 증가 폭은 한 달 만에 갱신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의 이 같은 추세는 집값 자체가 과거보다 크게 오른 상태에서 2021년 못지않게 영끌 수요까지 늘어난 영향이 크다. 한 시중은행의 7월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담대 신규 취급액(정책대출 포함)을 보면 2조9873억원에 이른다. 영끌 절정이던 2021년 8월(1조8074억원)보다도 1조1000억원 이상 많다. 또 다른 시중은행도 지난달 같은 조건의 주담대를 1조1629억원 새로 내줬다. 신규 취급액 정점을 찍었던 2021년 11월(9102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강화 검토 등 정부의 전방위 가계대출 관리에 ‘막차 수요’도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추세라면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지난달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주담대 급증에 나랏빚까지 늘며 올해 2분기 말 가계 부채(1896조2000억원)와 국가 부채(1145조9000억원)의 합은 3042조1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국가 빚은 올 2분기에만 44조원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던 2021년 3분기(63조원) 이후 11개 분기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가계신용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13조8000억원 늘었고, 국가 채무는 경기 부진과 세수 감소로 국채 발행이 증가하며 30조4000억원 급증했다.
황인호 양민철 기자 inhovator@kmib.co.kr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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