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호수가 비단을 펼쳐 놓은 것 같다"는 곳
[문운주 기자]
▲ 경포호수 거울처럼 맑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한 때는 둘레 12km나 되는 큰 호수였으나 4km 정도로 작아진 것을 습지 등으로 원상 복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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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수는 본래 주위가 12 km에 달하는 큰 호수였으나, 현재는 규모가 4 km 정도로 작아졌다. 원형 복원사업으로 습지를 만들고 '경포둘레길 12km' 코스를 조성했다. 경포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산책과 관광,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날 여정은 '경포둘레길 12km' 코스를 걸으면서 가시연 습지, 시비공원, 강릉 3.1독립만세운동 기념탑, 경포대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현재와 과거, 고려시대까지 아울러지는 문화와 역사 답사다. 명품 관광에 기대와 흥분이 앞선다.
경포호수 가운데 서 있는 월파정은 경포호수에 비친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것에 비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달밤에 정자에 올라 동해에 떠오르는 달을 감상하며 시상을 떠올렸을 법하다. 이름만 들어도 달밤 경포호수의 운치가 그려진다.
▲ 가시연 잎은 둥근 쟁반 모양으로 직경2m까지성장한다. 앞면은 광택이 나고 녹색으로 주름이 지면서 악어의 비늘처럼 보이기도 한다. 뒷면은 흑자색을 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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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연꽃 강릉 경포호에 조성한 습지에가시연 개화하는 모습, 삐죽히 내밀고 있는 줄기 모습. 줄기에 가시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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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연꽃 멸종위기2급 야생 생물이다. 경포호 주변 농지에 습지를 조성하면서 복원했다. 가시가 있어 가시연이라고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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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축제를 여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꽃구경에 나선 것은 단 한번, 40여 년 전이다. 꽃이 피는 시기가 7~8월이라 폭염과 강력한 햇볕을 참으며 구경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이번 경포호 탐방길에 연꽃을 보게 된 것은 행운이다. 그것도 가시연을...
가시연은 줄기에 가시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멸종위기 2급 야생 생물이다. 경포호 주변 농지에 습지를 조성하면서 복원되었다. 강릉 경포호의 깃대종(특정 지역의 대표할 동, 식물)이다. 60년대 자취를 감췄던 가시연이 습지 복원사업으로 되살아났다.
"잎은 둥근 쟁반 모양으로 직경 2m까지 성장해요. 앞면은 광택이 나고 녹색으로 주름이 지면서 악어의 비늘처럼 보입니다. 뒷면은 흑자색이 보이고요."
가시연 성장 과정을 매일 모니터링한다는 해설사님을 만났다. 꽃보다 잎이 아름답다고 했더니, 나를 이곳저곳 안내하며 가시연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다. 특히, 가시연은 5월부터 개화하여 피고 지고 하다가 가을이면 온몸을 녹인체 찌꺼기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다고 한다.
▲ 무궁화 대한민국 국화. 무궁화 꽃 한 송이가 눈길을 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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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포대 3.1운동 기념탑 강릉에서 4월부터 5월까지 연 인원 만 여명이 참가한 강릉의 독립 만세 운동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기념 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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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3.1독립만세운동 기념탑은 일제 강점기인 1919년 당시 전국적으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에 호응하여 강릉에서 4월부터 5월까지 연인원 만여명이 참가한 강릉의 독립만세 운동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웠다. 1999년 4월 13일 상해임시정부수립기념일에 준공되었다.
▲ 경포대 고려 충숙왕 때 지어진 누각. 이건 후, 몇 차례 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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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포대 한시비 안내석 경포대 아래 강사길에 한시 14 수의 시비를 세우게 된 배경을 설명한 안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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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에 강릉여행을 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경포대를 보기 위해서였다. 왠지 강릉 하면 경포대가 떠오르곤 했다. 정철의 관동별곡 등 많은 문사들이 예찬한 경포의 아름다움은 경포대에 세워놓은 한시비에서 느껴볼 수 있다.
난초지초 동과 서로 가지런히 감아 돌고
십리 호수 물안개는 물속에도 비치네
아침 햇살 저녁노을 천만 가지 형상인데
바람결에 잔을 드니 흥겨움이 넘치네
▲ 경포호 거울처럼 맑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한 때는 둘레 12km나 되는 큰 호수였으나 4km 정도로 작아진 것을 습지 조성등으로 원상 복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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