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괴물에 한 방, 주포가 해냈다...김재환, 류현진에 '시즌 24호' 동점포 [IS 잠실]

차승윤 2024. 8. 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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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류현진에게 동점 솔로포를 때렸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괴물'을 흔드는 건 역시 '잠실 홈런왕'뿐이었다. 김재환(36·두산 베어스)이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경기 균형을 맞추는 동점포를 터뜨렸다.

김재환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회 두 번째 타석 때 1-1을 만드는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첫 타석 중견수 뜬공에 그쳤던 김재환은 류현진과 4회 두 번째로 만났다. 김재환을 만나기 전까지 류현진은 순항 중이었다. 3과 3분의 2이닝 동안 내준 안타는 단 하나. 사사구는 없었다.

쾌진격하던 류현진에게 김재환이 제동을 걸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이 던진 4구째 107㎞/h 커브가 높은 존으로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중견수 장진혁이 쫓았지만, 도중에 추격을 멈출 정도로 큰 타구였다. 타구속도 164.9㎞/h, 발사각 30.5도에 비거리는 128.2m가 기록됐다. 0-1로 한화가 앞서던 경기 흐름은 스윙 한 번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재환에게 한 번 호되게 당했던 류현진으로서는 찜찜함이 더해졌을 타석이다. 류현진은 지난 6월 12일 두산전에서 김재환을 만났다가 4타수 3안타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류현진은 6회 세 번째 안타를 맞은 뒤 선행 주자로 2루에 있던 친구 양의지를 바라보며 '김재환이 왜 저렇게 잘 치냐'라고 투정을 부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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