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보복에 전투기 100대 출격…이스라엘 비상사태 선언

김이현 2024. 8. 25. 18: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 위기가 커지면서 중동 정세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낮출 수 있는 해결책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헤즈볼라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협상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미국은 중동 내 확전을 막는 수단으로 휴전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스라엘에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결책인 가자 휴전 협상은 교착
이란 “적시, 적절한 방법으로 보복”
美 합참의장 중동 급파 ‘상황 관리’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이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헤즈볼라의 공격을 요격하고 있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 위기가 커지면서 중동 정세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낮출 수 있는 해결책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도 여전한 가운데 미국은 고위 인사를 중동에 급파하는 등 확전을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5일(현지시간) 헤즈볼라의 공격 움직임에 선제 대응한다며 전투기 100대를 띄워 레바논 내 표적들을 공습했다. 이 발표 직후 헤즈볼라는 보복 개시를 선언하고 다연장 로켓과 자폭 드론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군사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48시간 동안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만 한 시간여간의 공방이 끝난 뒤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이착륙이 재개되는 등 상황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미국·이집트·카타르의 중재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재개됐다. 이스라엘은 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과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을 중심으로 한 협상단을 파견했다. 하마스는 협상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카이로에 대표단을 파견해 이집트·카타르 대표단으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수 시간에 걸친 협상에서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이집트와 가자지구 경계의 완충지대인 약 14㎞ 길이의 ‘필라델피 회랑’에 이스라엘군이 주둔하는 문제였다. 지난 5월 이곳을 장악한 이스라엘은 휴전 후에도 하마스의 무기 반입을 막기 위해 이곳에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하마스와 이집트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한 팔레스타인 관리는 “카이로에서의 회담은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마스 대표단은 회담 내용을 검토한 뒤 카타르 도하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1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뒤 보복을 공언해온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도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영국·프랑스 등의 외무장관과 통화하며 ‘이스라엘을 처벌할 권리’를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은 적시에 적절한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모든 차원을 고려해 계산되고 관리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C Q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은 깜짝 중동 순방에 나섰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위협에 대비하며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에 대표단을 재차 파견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헤즈볼라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협상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미국은 중동 내 확전을 막는 수단으로 휴전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스라엘에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