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독도 지우기 조사하라"…국힘 "선동정치 그만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독도지우기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하자 국민의힘은 25일 "정부는 독도를 지운 적이 없는데 무슨 진상을 조사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친일 프레임", "선동정치"라고 지적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매년 2차례 독도 지키기 훈련을 하고 있고, 독도 조형물 철거와 관련해서도 일부 시설물이 노후화돼 철거된 것은 사실이나 이를 보수·제작해 다시 설치할 계획"이라며 "노후 전시물 교체까지 친일·매국 같은 단어를 써가며 정치 선동의 소재로 삼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를 마치 논란이 있는 것처럼 떠들어서 분쟁 지역화 하는 것이 과연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라며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독도까지 끌어들이는 민주당의 구태 정치를 보면 과연 공당의 자격이 있는지, 또 국익에 대한 고민은 하는지 의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식 독도 괴담, 그것은 바로 일본이 원하는 것"이라며 "근거 없는 독도 정쟁화,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지아 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후 제20차 고위당정협의회 결과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프레임 정치·궤변 정치·선동 정치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안국역·잠실역 등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데 이어 전쟁기념관에서도 독도 조형물이 철거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이 대표가 진상조사단을 꾸리라고 병상에서 지시를 내렸다.
한지아 대변인은 "그 철거물은 다시 잘 만들어서 다시 설치를 하려고 하고 있다. 없앤 게 아니"라며 "보완해서 새롭게 만든다는 취지였는데 그걸 알면서도 민주당에서 친일 프레임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새로 (연임해서) 오셨으니까, 2기는 이런 부분 (프레임 정치를) 지양하고 갔으면 좋겠다"며 "어느 정부가 친일로 가려고 하겠나. 결국 우리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선동해서 국민을 호도하는 부분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는 지난 6월 초 전쟁기념관의 독도 전시물을 노후화 등을 이유로 철거했다. 지난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쟁기념사업회 측은 "현재 전쟁기념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독도 전시물의 수리가 끝나면 재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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