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구' 바리아 바꾼 이유? 김경문 감독 "본인이 먼저 요청, 컨디션 문제는 아냐" [IS 잠실]

차승윤 2024. 8. 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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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 중 양상문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는 하이메 바리아(오른쪽).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그 투구 수라면 당연히 6회를 던져야 하지만, 선수 본인이 마운드로 나가기 전 먼저 주자가 나가면 바꿔달라고 이야기하더라."

한화 이글스 하이메 바리아(28)는 지난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는데, 눈에 띈 게 투구 수다. 단 67구만 던지고 6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준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통상 90구 이상, 100구 안팎을 던지는 선발 투수의 '상식'과 차이가 크다.

부상 등 컨디션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2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이 이를 '해명'했다. 김 감독은 "마운드로 나가기 전에 바리아가 먼저 '주자가 나가면 바꿔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 투구 수라면 당연히 6회를 던져야 하겠다. 승리조가 매일 나갈 수는 없는 게 야구"라면서도 "그 이야기를 본인이 양상문 투수 코치를 통해 했다. (전해듣기 전까진) '6회까지, 90구 정도로 마칠 수 있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양 코치에게 내용을 들었다. 그후 마침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길래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컨디션 문제는 아니다. 선수 본인이 나가기 전 생각했던 것보다 본인의 구위가 조금 떨어졌다고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24일 경기 승리 후 서수단을 맞이하는 김경문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편 한화는 24일 두산전 승리로 SSG 랜더스와 공동 6위까지 올랐다. 5위 KT 위즈와 승차도 2경기로 여전히 가시권이다. 이벤트로 제작했던 썸머 유니폼을 입은 후 승률이 오르면서 '징크스'를 지키는 중이다. 썸머 유니폼을 입은 16경기에서 13승 3패, 모든 시리즈에서 이겼다. 공교롭게도 입지 않은 경기에서 패하면서 한화는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푸른 썸머 유니폼을 계속 착용중이다.

앞서 16~18일 SSG 3연전에 앞서 "인천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했던 김경문 감독도 상승세가 유지되는 것에 기쁨을 표했다. 김 감독은 "사실 그때가 마지막 타이밍이라고 봤다. 더 이상 SSG와 멀어진다면 잔여 경기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따라잡을 수 없었다"며 "그래도 우위에 있는 팀에게 조금 더 파이팅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그걸 잘 해줬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김경문 감독은 유니폼에 대해서도 "구장이 새로 바뀌니 구단에서 (유니폼에 대해) 생각이야 하겠지만, 내 소관은 아니다. 난 선수들이 열심히 하도록 동기 부여를 맡고, 이길 수 있게 하는 역할"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유니폼이 시원해서 좋긴 하다. 더울 때 나온 거라 가볍고 좋다. 그런데 이기니까 더 좋은 거지, 다른 이유까진 없다. 이기면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웃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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