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 8월 27일 1군 복귀 확정..."심적으로 안정 찾아, 마무리는 계속 김재윤"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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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살아 있는 전설 오승환이 1군 무대로 돌아온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앞서 "오승환이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직구 구속과 구위도 좋아졌다고 보고 받았다"며 "다음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주중 3연전 첫 경기(8월 27일) 때부터 1군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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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 있는 전설 오승환이 1군 무대로 돌아온다. 코칭스태프로부터 구위가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예상보다 더 빠른 시점에 복귀하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앞서 "오승환이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직구 구속과 구위도 좋아졌다고 보고 받았다"며 "다음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주중 3연전 첫 경기(8월 27일) 때부터 1군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 15일 KT 위즈와의 대구 홈 경기에서 팀이 3-3으로 맞선 9회초 등판, ⅔이닝 2피안타 2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심신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튿날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오승환은 6월까지 35경기에 나와 36⅓이닝 1승 4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의 성적을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처럼 불같은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피칭은 아니지만 특유의 배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리그 구원 부문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개인 통산 7번째 세이브왕 등극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7월 이후 13경기 9⅔이닝 1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2.10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50까지 치솟으면서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오승환은 다행히 퓨처스리그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1군 엔트리 말소 직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차분히 몸 상태를 다시 끌어올렸다.
오승환은 지난 23~24일 NC 다이노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첫날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이튿날 1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보여줬다.
직구 스피드도 최고구속 147km, 투심 패스트볼은 140km까지 스피드가 찍혔다. 주무기 슬라이더도 136~139km대에서 형성되며 날카로운 구위를 되찾은 모습이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오는 27일 1군에 합류하더라도 당분간 클로저 역할은 지금처럼 김재윤이 그대로 수행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오승환은 팀이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나 승부처에 김재윤보다 앞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윤은 8월 9경기에서 10이닝 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삼성 불펜도 8월 팀 평균자책점 3.79로 안정감이 느껴진다. 오승환까지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견고함을 더하는 게 가능하다.
삼성은 지난 23일까지 2024 시즌 65승 54패 2무를 기록, 3위 LG 트윈스(63승 54패 2무)에 1경기 차 앞선 2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수성을 위해서는 불펜이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열흘이 짧은 시간이 아니다. 오승환에게 첫 이틀 동안은 휴식을 줬고 선수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은 것 같다"며 "오승환도 몸을 다시 잘 만든 것 같다. 공이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가 올라왔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해지자마자) 합류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무리는 현재 김재윤이 잘하고 있다. 앞으로 상황을 봐야하겠지만 오승환은 김재윤 앞에서 기용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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