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청년 연애 잘하는 비법…“나를 아는 것이 첫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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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믿는 광수(가명·36)씨는 기독교를 믿는 아내와 종교적 문제로 이혼했다.
연애할 때는 신경 쓰지 않던 종교 문제가 결혼식을 준비하며 불거진 것이다.
이처럼 종교적 문제로 인한 연애·결혼 갈등은 크리스천 청년들이 흔하게 마주하는 고민이다.
문 대표는 "종교가 다르면 상대와 영적인 소통을 할 수 없다는 부분에서 영적 갈증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크리스천 청년과 연애·결혼을 권장하지만 이것이 본질적 죄나 구원 문제와 연관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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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욱 대표, “자기 인식 명확해야 죄의 유혹 빠지지 않아”
불교를 믿는 광수(가명·36)씨는 기독교를 믿는 아내와 종교적 문제로 이혼했다. 연애할 때는 신경 쓰지 않던 종교 문제가 결혼식을 준비하며 불거진 것이다. 예식에 종교적 식순을 넣고자 했던 전처와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고 가정을 꾸린 지 한 달 반 만에 갈라섰다. 이는 지난 21일 방송된 ENA 연애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 한 남성 출연자의 이야기다.
이처럼 종교적 문제로 인한 연애·결혼 갈등은 크리스천 청년들이 흔하게 마주하는 고민이다. 크리스천 청년은 믿지 않는 상대와 결혼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 문형욱 갓데이트 대표는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결혼 상대의 종교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답했다. 문 대표는 “종교가 다르면 상대와 영적인 소통을 할 수 없다는 부분에서 영적 갈증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크리스천 청년과 연애·결혼을 권장하지만 이것이 본질적 죄나 구원 문제와 연관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결혼식에 기도 성가 등 종교적 식순을 넣어야 하는 형식적 문제에서는 어떨까. 문 대표는 “이는 종교적 문제로 볼 수 없다. 소통의 문제”라며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해주며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천들의 연애결혼 고민은 지난 23일 진행된 ‘크리스천 청년들을 위한 연애 토크 콘서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 강남구 하다아트홀에서 열린 이 행사는 문 대표와 종리스찬TV 이종찬 전도사, 가수 구현모가 참여했다. 행사는 시작에 앞서 6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사전 질문지를 받았다. 그중 가장 자주 등장한 질문은 “안 믿는 사람과 결혼하면 안 되나요” 물음이었다.
사전 질문 중 두 번째로 많이 등장한 질문은 “연애를 안 하고 혼자 살아도 괜찮을까요” 였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연애를 하고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것은 하나님의 필요로 하신 것”이라며 “좋은 상대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성 교제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 필수적이지만 연애를 하면서 성적인 죄의 유혹에 빠지는 상황을 접하기 쉽다. 문 대표는 세미나를 통해 건강한 연애를 위해 필요한 아홉 가지를 제시했다.
그가 제안한 조건은 나에 대한 인식, 소통 기술, 높은 자존감, 현실적 기대, 과거 상처 치유, 사회성, 시간, 상호이해, 공통의 관심사 찾기다. 참여자 60명은 아홉 가지를 대상으로 ‘나의 연애를 어렵게 하는 이유’라는 질문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참여자 3명 중 1명이 “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라고 응답했다. 문 대표는 “크리스천으로서 건강한 연애·결혼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자기 가치관에 대한 중심을 세워야 죄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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