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도, 사람도 안전"…유럽이 인정한 '5스타' 한국 전기차는

고석현 2024. 8. 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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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5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모델들이 세계 주요 충돌안전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성적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네시스 GV60.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에서 설계·생산된 전기차들이 글로벌 주요 충돌 안전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모델인 제네시스 GV60,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 기아 EV6·EV9 등 5종이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NCAP에서 최고등급인 ‘5스타’를 받았다. 이들 차량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도 전 모델 ‘톱 세이프티 픽’(TSP) 이상 등급을 획득했다. EV9는 TSP등급을, 나머지 4종은 최고 등급인 TSP플러스(+)를 받았다.

한국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에선 전 차종이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북미 NCAP에선 GV60·아이오닉5·EV6가 ‘5스타’를 받았고 아이오닉6·EV9의 경우 평가가 진행 중이다. 다만 최근 출시된 E-GMP 모델 기아 EV3는 아직 유럽·미국 등에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이 2020년 12월 공개한 E-GMP는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의 특성에 맞게 설계돼 내연기관차 플랫폼과 구조가 다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수십 년간 차체 기술 개발과 함께 승객 안전을 위한 노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차준홍 기자
현대차그룹의 E-GMP 기반으로 설계된 전기차 하부 차체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먼저 배터리팩을 차량 구조물로 활용하도록 설계해 차체 강성을 높였다. 측면 충돌 시에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차체 측면 배터리 바깥쪽 사이드실 내부는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했다. 하부 프레임과 배터리 케이스 등으로 충격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E-GMP에는 차량 전면충돌 시에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도록 다중 골격 구조를 적용했다. 후방 추돌 시엔 리어멤버(차체 유지 역할)가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하부멤버를 핫 스탬핑 강판으로 보강해 세이프티존의 변형을 막도록 설계했다. 추돌사고 발생 시 배터리까지 충격이 전달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배터리는 차체에 견고하게 고정하기 위해 배터리를 관통하는 ‘8점 마운트’ 방식을 사용했다. 차체와 배터리의 바닥 안쪽을 긴 볼트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차체 결합 강성을 높이고 차량 충돌 시 배터리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재까지 진행된 올해 IIHS 충돌평가에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중 가장 많은 차종이 TSP 이상 등급을 받았다. 전기차·내연기관차 등 20종(현대차 9개, 제네시스 7개, 기아 4개)이다. 모두 우수한 충돌 안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2위는 토요타로 14개 모델이 TSP 이상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차는 “앞으로도 탑승자 안전을 사수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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