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의 게임 도전기… 권혜연 센티언스 대표 “하스스톤 아성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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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분들이 턴제 PvP(플레이어 간 대결) 전략 게임이 요즘에 별로 없다고 말해요. 이런 니즈를 충족시켜줄 게임을 만들고 싶었어요. 원대한 목표로는 '하스스톤'의 대체를 꿈꿉니다."
아울러 권 대표는 "게임을 만들면서 내부적으로 개발한 AI 기술을 우리 작품에 꾸준히 활용하는 게 목표"라면서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처럼 언젠간 우리의 게임 엔진을 만들어서 다른 게임사에 제공하는 것을 꿈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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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분들이 턴제 PvP(플레이어 간 대결) 전략 게임이 요즘에 별로 없다고 말해요. 이런 니즈를 충족시켜줄 게임을 만들고 싶었어요. 원대한 목표로는 ‘하스스톤’의 대체를 꿈꿉니다.”
권혜연 센티언스 대표는 23일 독일 쾰른 소재 메세전시장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올해만 세 번째로 게임스컴에 방문한 권 대표는 지난 20일 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제작 및 서비스 경험을 공유하는 ‘데브컴’에 연사로 초청돼 연단에 섰다.
권 대표가 이끄는 센티언스는 2015년 인공지능(AI) 스타트업으로 설립해 데이터와 AI 분석 플랫폼을 담당했다. 2018년 즈음 게임과 관련된 AI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게임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사내 개발 조직을 따로 신설해 9명의 개발자와 게임을 만들고 있다.
권 대표는 “이전까진 우리가 잘하는 AI를 계속 특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었다. 다만 2년 전부터 우리가 더 성장하려면 직접 게임을 개발해서 고객이 되어보는 게 가장 좋다고 판단해 게임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센티언스의 첫 게임은 턴제 전략 게임 ‘사우스 폴 비밥’이다. 사우스 폴 비밥은 이상 기후로 황폐해진 남극에 좀비가 깨어난 뒤 펭귄, 물개 등이 보금자리를 되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우스 폴 비밥은 기후 위기의 메시지가 담겨 있지만 본연의 개발 의도는 재밌는 게임을 만드는 거다. 권 대표는 “게임에 환경적인 마케팅을 이용하는 거 아니냐는 평가는 듣기 싫었다”면서 “게임성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턴제 게임인 만큼 게이머는 고유의 빌드를 선택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맵 속 지형지물에 ‘넉 백(적을 공격할 때 뒤로 밀어내는 효과)’ 효과를 넣을 수 있는가 하면 어택, 콤보 등을 쌓아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권 대표는 유명 인디 게임 ‘인투 더 브리치’에서 영감을 받아 비슷한 플레이 요소를 접목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사우스 폴 비밥은 적을 모두 없애거나, 메인 빌딩을 부수면 승리한다. 평균 플레이 시간은 10~20분 정도다. 인투 더 브리치와 블리자드의 수집 전략 카드 게임(CCG) ‘하스스톤’을 연상케 했다.
권 대표는 “대부분 게이머가 20대의 북미·유럽인이다.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우리의 타깃인 독일 플레이어를 만나고자 했다. 또 유저의 연령층을 더 다양하게 해 재밌게 즐기는 유저의 폭을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AI 회사로 첫 출발을 했던 만큼 게임 개발 과정에서도 AI를 접목했다. AI가 조종하는 캐릭터를 강화학습으로 만들었고 밸런싱 조절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권 대표는 “현재 소규모 대학생 토너먼트 리그전도 진행 중”이라면서 “정식 출시 전까지 캐릭터나 카드 등을 더 추가하고자 한다. 추후 PC 외에 모바일이나 닌텐도 스위치로도 확장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권 대표는 “게임을 만들면서 내부적으로 개발한 AI 기술을 우리 작품에 꾸준히 활용하는 게 목표”라면서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처럼 언젠간 우리의 게임 엔진을 만들어서 다른 게임사에 제공하는 것을 꿈꾼다”고 말했다.
쾰른=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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