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경남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 어류 폐사 역대 최고

강민한 2024. 8. 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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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급 폭염속에 바다 해수온도가 치솟으면서 경남 남해안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가 피해량, 피해액 모두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를 넘어섰다.

지난해 경남 남해안에서만 양식어류 1466만6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해 207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 지난해에도 전체 피해액의 80% 이상이 통영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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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경남 통영 욕지면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 죽은 채 떠오른 어류 폐사체. 국민DB


올해 역대급 폭염속에 바다 해수온도가 치솟으면서 경남 남해안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가 피해량, 피해액 모두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를 넘어섰다.

경남도는 지난 24일 하루 양식어류 134만9000마리가 폐사해 올여름 양식어류 누적 폐사량이 1710만1000마리까지 늘어나면서 누적 피해 신고액이 291억1500만원으로 집계 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1일 최고 기록을 보인 하루 335만4000마리 폐사 보다는 피해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기상청이 다음달 초순까지 고수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어류폐사 피해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경남 전역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한 지난 16일부터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등 경남 4개 시·군 319개 양식장에서 조피볼락(우럭), 볼락, 숭어, 말쥐치, 고등어, 넙치, 강도다리, 참돔, 농어 등 10개 어종, 1710만1000마리가 죽었다고 신고했다.

고온에 취약한 조피볼락이 1221만3000마리가 폐사해 규모가 가장 컸으며 지역별로는 통영시가 232개 양식장에서 1276만마리 209억2200만원의 피해를 입어 약 72% 이상이 통영에서 발생했다.

올해 경남지역 양식어류 고수온 피해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를 넘어섰다. 지난해 경남 남해안에서만 양식어류 1466만6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해 207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 지난해에도 전체 피해액의 80% 이상이 통영에서 발생했다.

이 같이 반복되는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폐사에 대응해 경남도는 도 수산자원연구소와 벤자리, 대왕바리, 잿방어, 능성어 등 고수온에 강한 어종 보급을 위해 아열대양식 신품종 기술개발 도입과 종자생산 및 양성기술 연구를 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25일 낮 통영 두미도, 남해 상주 해역은 표층 온도가 30까지 오를 정도로 계속 뜨거워 지고 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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