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 안산 승합차 추돌사고…"11인승 차량에 12명 탑승"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교차로에서 인력업체 소속 승합차가 통근 버스와 충돌한 뒤 전복해 5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사상자 대부분은 승합차에서 나왔는데, 경찰 조사 결과 11인승 차량에 운전자 등 12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경찰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45분쯤 안산시 상록구 이동 단원미술관 사거리에서 수인산업도로 방면으로 교차로를 지나던 스타렉스 승합차와 옆에서 달려오던 통근 버스가 충돌했다. 버스와의 1차 충돌로 전복된 승합차는 반대 차선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와 2차로 부딪혔고 이후 멈춰섰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중국인 3명과 한국인 2명 등 5명이 숨졌고, 7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 승합차와 부딪힌 승용차의 운전자 등 2명도 치료를 받고 있다. 스타렉스와 최초로 충돌한 통근 버스엔 모두 7명이 타고 있었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승합차가 신호를 위반한 채 교차로에 진입했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차량 블랙박스엔 신호등 황색 불이 빨간 불로 바뀌는 상황에 승합차가 정지하지 않고 교차로에 진입한 정황이 담겼다고 한다. 통근 버스 기사 등 목격자들도 비슷한 진술을 했다. 사고 차량들은 음주 운전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합차엔 안산 단원구의 인력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들이 타고 있었다. 수원시의 한 작업 현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해당 차량은 11인승이었지만, 당시 한국인 3명과 중국인 8명, 우즈베키스탄인 1명 등 모두 12명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상자들이 승합차에 정원을 초과해 탑승한 만큼 안전벹트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을 가능성과 과속 여부 등도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승합차 운전기사를 상태로 1차 조사를 했다”며 “운전자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다시 조사하고, 과실이 확인되면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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