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벌초철…제주소방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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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벌초철을 맞아 제주소방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2일 '벌초시기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해 사고 예방 안전수칙을 전파하고, 유사시 신속한 출동체계를 확립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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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벌초철을 맞아 제주소방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2일 ‘벌초시기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해 사고 예방 안전수칙을 전파하고, 유사시 신속한 출동체계를 확립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는 청명, 한식, 추석 등에 벌초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음력 8월 초하루(올해는 9월 3일)를 전후해 벌초를 한 번만 한다.
이 시기가 되면 가문 구성원이 총출동해 조상묘 합동 벌초에 나선다. 묘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으면 2~3일에 나누어서 하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벌초에 의한 피해도 이 시기에 집중된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선 벌초 작업 중 발생한 안전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72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체의 85.6%(148명)가 추석 전인 8~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원인 별로는 예초기 등 농기계에 의한 사고가 38.2%(6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리한 작업 등으로 인한 신체적 요인 35.8%(62명), 낙상 및 부딪힘 15.0%(26명), 벌이나 뱀 등 동식물에 의한 피해 7.5%(13명) 순이다.
제주소방은 특히 예초기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작업 목적에 맞는 칼날 사용, 옆 사람과 15m 이상 안전거리 유지 등 안전수칙을 당부하고 있다.
톱날 예초기는 위에서 아래, 오른쪽으로 왼쪽 방향으로 작업해 톱날이 반대로 튕겨 나가는 킥백 현상을 막아야 한다. 날이나 줄에 이물질이 감겼을 때에는 동력을 끈 뒤 이물질을 제거하도록 한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벌초기간은 농기구로 인한 외부 손상뿐만 아니라 여름철 특성에 따른 벌쏘임과 온열질환 발생 등 다양한 사고 위험요인이 존재하는 시기”라며 “유형별 예방수칙과 행동요령을 숙지해 안전사고에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지역은 제사보다 벌초를 중시할 정도로 벌초 문화가 오랜 세시풍습으로 자리했다. 2010년까지 학교마다 ‘벌초 방학’이 있어 아이들이 어른들의 일손을 도왔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제주도가 문중 벌초에 8명까지만 모이도록 특별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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