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 전국 4300여 '위기가구'에 생필품 배달

올 연말까지 계절용품 등 꼭 필요한 물품 담은 '행복나눔박스' 전달

[유창재 기자]

▲ 대전유성우체국 집배원이 복지등기 우편물을 한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 우정사업본부

전국 우체국 집배원이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를 통해 발굴한 '복지 위기가정'에 꼭 필요한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담은 '행복나눔박스'가 지원된다. 올 연말까지 전국 4300여 위기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조해근)는 25일 "올해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를 통해 복지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는 위기가구 4300여 가정을 대상으로 '우체국 행복나눔박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복나눔박스'는 올 연말까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복지 위기가구에서 필요로 하는 생활 물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면서 "생활용품, 계절용품(하계·동계), 건강식품, 식료품 등으로 내용물이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72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위기가정을 발굴하는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우선 집배원이 복지정보(지자체 발송)가 담긴 우편물을 배달하며 해당 가구의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결과를 지자체에 전달한다. 이후 지자체는 상담 등을 거쳐 공공·민간서비스를 연계하고, 이 중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확인해 우체국 공익재단에 신청하면 우체국소포로 생필품이 담긴 행복나눔박스가 전달된다.

지난 한 해 동안에는 전국 38개 지자체 2446가구에 우체국 행복나눔박스가 제공돼 어려운 이웃의 생활을 도왔다.

집배원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내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는 최초 시행된 2022년 7월부터 현재까지 11만여 가구에 복지등기 우편을 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만여 가구가 공공·민간의 복지혜택(기초생활수급자 신청, 차상위계층 신청, 소득·돌봄·의료상담 등)을 지원받았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은 국민 곁에서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살피고, 소외된 이웃을 보살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대전유성우체국 집배원이 복지등기 우편물을 한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 우정사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