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미래를 논하다…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 개최
최초 '부산선언' 채택… 미래지구환경 변화연구 글로벌 거점도시 지위
26일 오후 2시 개막식, 박 시장·국제지질과학연맹 회장·조직위원장 등
부산시는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The 37th International Geological Congress 2024)'가 25일부터 31일까지 7일간 벡스코에서 개최된다고 전했다.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이 주최하고, 시와 대한지질학회,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조직위원회를 맡아 공동 주관한다.
세계지질과학총회는 전 세계 지질과학자들이 모여 학술발표, 전시회 등 다양한 학술행사를 펼치는 행사로, 세계 지질과학자들의 대축제로 불린다. 4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되고 있다.
이번 총회는 1996년 중국 이후 동아시아에서 28년 만에 열리며,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로 개최된다. 또 코로나19의 여파로 8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라 전 세계 지질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인 7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를 비롯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대한지질학회 등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2016년 부산 유치 확정 이후 8년간 준비한 결실이며, 부산을 방문하는 전 세계 참가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총회를 만들고자 학술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위대한 여행자들: 지구 통합을 위한 항해(The Great Travelers: Voyages to the Unifying Earth)'를 주제로 3000여개의 학술발표와 200여개의 전시회를 통해 지구의 다양한 지질학적 측면을 조망할 계획이다.
또 학계를 위한 학술행사뿐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해 지질과학에 관한 관심과 이해를 함께 높일 예정이다.
학술발표에서는 자원(전략광물), 원전/방폐물 안전, 우주행성지질, 탄소중립 등 국가 주요 과학기술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분과(세션)가 운영된다.
특히 동해 울릉분지 심해탐사에 대한 한국석유공사의 특별 학술토론회(심포지엄)와 우주 지질 행성에 대한 특별 세션이 마련돼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학술발표와 함께 시민과 함께하는 개방행사로 지질영화제와 전시회가 운영된다. 26일부터 30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지질영화제에는 영화 ‘백두산’, ‘해운대’, ‘콘크리트유토피아’, ‘더문’을 무료로 볼 수 있으며, 27일 저녁 7시에는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과 정지욱 평론가와 함께하는 ‘과학토크’와 영화 상영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또 국립부경대학교 발굴팀이 발굴해 보고한 ‘부경고사우루스’도 공룡 연구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총회 기간 국립부경대학교 도서관에서 벡스코로 위치를 이동해 참가자를 맞이한다.
대한민국 주요 지질명소를 방문해보는 지질답사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사전 지질답사가 진행됐으며, 총회 기간(8.27∼8.29.)과 종료 이후(8.31.∼9.4.)에도 지질답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8월 30일 오후 5시 벡스코에서 열리는 폐막식에는 개최지 부산을 거점으로 과학계의 지구환경 변화와 미래위기 대응 협력을 약속하는 '부산선언'이 총회 최초로 채택될 예정이라, 부산이 미래 지구환경 변화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거점도시로서 지위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은 오는 26일 오후 2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박 시장과 존 루든 국제지질과학연맹 회장을 비롯해 정대교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 조직위원장,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김영석 대한지질학회장 등 주최·주관단체장과 시의회,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개막을 축하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총회를 통해 부산국가지질공원의 뛰어난 지질유산들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지질학뿐만 아니라 관광, 문화산업의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총회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형준 시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개최되는 세계지질과학총회의 역사적인 장소가 부산이라는 것에 무한한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특히 총회 최초의 선언인 '부산선언'이 채택될 예정인 만큼. 우리 부산을 거점으로 전 세계가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국제적인 소통과 협력에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라며 “이번 총회로 대한민국이 동아시아 지질과학 분야의 신흥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위해 시와 관련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 빈틈없이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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