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설' 잠재우고 생존한 좌완 외인, 아홉수 탈출→10승 고지..."팀 승리에 도움 돼 만족"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아홉수에서 탈출하면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엔스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지난달 17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9승째를 수확한 뒤 약 한 달 만에 승리를 맛봤다.
투구수는 102개로, 구종별로는 직구(65개)가 가장 많았다.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8개), 커브(3개)가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 및 평균구속은 152km/h, 148km/h를 나타냈다.
타선이 1회초에만 3점이나 뽑아내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엔스는 1회말 이주형-김혜성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후속타자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최주환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위기도 있었다. 엔스는 2회말 선두타자 변상권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이형종의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평정심을 유지했다. 김건희-김병휘-고영우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삼진-삼진-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엔스의 순항은 계속 이어졌다. 3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2루수 땅볼을 끌어낸 엔스는 김혜성의 안타 이후 송성문의 1루수 땅볼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고, 최주환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4회말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변상권의 유격수 뜬공 이후 이형종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건희의 유격수 뜬공과 김병휘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엔스는 선두타자 고영우와 무려 11구 승부를 펼친 끝에 삼진을 만들었고, 이주형과 김혜성을 각각 삼진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투구수가 102개까지 불어나면서 엔스는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키기 어려웠고, LG는 6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엔스는 출루 허용을 최소화하면서 무실점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염경엽 LG 감독도 "엔스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엔스는 "이전 키움전에서는 아쉬운 투구를 했는데, 오늘(24일) 경기에선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며 "아홉수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10승을 해서 기쁜 것보다는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반에 볼카운트 싸움에서 고전하면서 아쉬운 투구를 했지만, 야수들이 점수를 뽑아주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또 빠르게 카운트를 잡기 위해 집중했고, 그러면서 영점이 잡힌 것 같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투수와 포수의 사인 교환 장비인 '피치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내가 (피치컴을 통해서) 던지고 싶은 걸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서 좋았고, 피치컴을 사용함으로써 경기도 빠르게 진행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1선발'로 2024시즌을 시작한 엔스는 3월 2경기 12이닝 2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화려한 데뷔를 알렸지만, 4월 5경기 25이닝 1승 평균자책점 7.20으로 크게 흔들렸다. 5월에도 5경기 25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97로 반등에 실패했다. 그러다 보니 '퇴출설'이 나오기도 했다.
엔스는 팀의 믿음에 부응하고 싶었다. 6월 5경기 29이닝 3승 평균자책점 3.10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7월 5경기 31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LG는 케이시 켈리만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 교체했고, 엔스와는 계속 동행하기로 했다.
엔스는 5월까지만 해도 5이닝을 채우는 것조차 버거웠지만, 이제는 등판할 때마다 5이닝 이상 책임지는 중이다. 5월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4⅓이닝) 이후 세 달 넘게 단 한 번도 5회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려가지 않았다.
남은 시즌은 물론이고 가을야구에서도 엔스의 활약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고 싶은 엔스는 "앞으로도 팀에 많은 승리를 안겨주는 게 목표"라며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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