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m 땅 아래로 빨려 들어간뒤 사라졌다…말레이 그곳 또 싱크홀

2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한복판 인도의 싱크홀을 구조 당국이 수색하고 있다. 지난 23일 이 싱크홀에 인도인 관광객 1명이 빠졌다. 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복판 인도에서 갑자기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지나가던 관광객이 8m 아래로 추락해 실종됐다.

24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당왕이 지역에서 48세 인도인 여성 관광객이 꺼진 땅 아래로 떨어졌다.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이 여성이 일행과 함께 걸어가다가 사방 2m 정도 넓이의 보도블록이 푹 꺼지면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싱크홀 깊이는 약 8m에 달했다.

현지 소방·구조 당국은 현장에 인원을 급파해 땅속을 수색하고 있지만 실종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현장 지하에 하수·가스관이 지나고 있어 굴착하다 이를 건드릴 경우 또 다른 피해가 생길 것으로 보고 수색 계획을 면밀하게 세우고 있다고 했다.

루스디 모하마드 이사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장은 싱크홀 밑에 지하수가 거세게 흐르고 있어 실종자가 휩쓸려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땅 속 흙이 쓸려 내려가 복구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는 남편, 친구 여러 명과 함께 두 달 전에 이곳에 와서 휴가를 즐기다가 이날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귀국 하루 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싱크홀. AP=연합뉴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