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겪는 김서현, 그 뒤엔 사령탑 믿음 있다…"그동안 너무 잘해줬잖아요"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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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끔은 흔들린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서현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지난해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데뷔 시즌 20경기 22⅓이닝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에 머물렀다.
김서현은 24일 경기에서도 휘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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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누구나 가끔은 흔들린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서현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⅓이닝 4볼넷 4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김서현의 시즌 성적은 25경기 24⅔이닝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2.92가 됐다. 1.48이던 평균자책점이 확 뛰었다.
한화는 두산과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연장 10회 7-6 승리를 수확했다. 2연승과 위닝시리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서현은 4-2로 앞선 8회말 출격했다. 선두타자 정수빈과 10구 혈투를 펼친 뒤 볼넷을 내줬다. 후속 제러드 영과도 6구 승부 끝 볼넷을 기록했다. 양의지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양석환을 3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재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줬다. 4-3으로 쫓겼다.
김서현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마무리투수 주현상이 교체 투입됐다.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3실점을 추가했다. 김서현의 책임주자가 모두 득점했고, 자책점이 올라갔다. 4-6으로 뒤처진 한화는 9회초 6-6을 만든 뒤 연장 10회초 7-6으로 역전해 승리에 닿았다.
지난해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데뷔 시즌 20경기 22⅓이닝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에 머물렀다. 올해도 1군과 2군을 오갔다. 대신 작년보다 많은 기회를 받으며 경험을 쌓는 중이다. 특히 7월 3일 콜업된 이후 무섭게 활약했다. 7월 9경기 9⅓이닝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0.96을 뽐냈다. 딱 1경기서 1실점했다. 8월에는 지난 22일까지 8경기 7⅓이닝서 4홀드 평균자책점 1.23을 빚었다.
최근 2경기서 성장통을 겪었다.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서 ⅔이닝 3실점(비자책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6-1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양석환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김재환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 김기연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무난히 이닝을 끝마치는 듯했으나 후속 전민재의 땅볼 타구에 유격수 이도윤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2사 1, 2루로 이어지자 김서현이 급격히 흔들렸다. 서예일에게 볼넷, 조수행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 정수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한승혁이 등판했으나 김서현의 책임주자가 한 명 더 홈을 밟았다. 한화는 이 경기서도 7-4로 무사히 승리를 챙겼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프로 2년 차이자 2004년생인 김서현을 따듯하게 감쌌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100% 잘하면 사람 아니잖아요"라며 미소 지었다. 김 감독은 "(23일 경기에선) 좋은 내용으로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승부처로 연결됐다. (김)서현이가 그동안 너무 잘 막아줘서 기대치가 무척 높은 것 같다. 몇 점 주는 것, 그것은 아무 상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각 팀 필승조 투수들이나 베테랑 선수들, 마무리들도 실점해 승리를 날리는 경우가 있다. 어느 팀에서나 그런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며 "서현이는 잘하고 있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며 제자에게 힘을 실었다.
김서현은 24일 경기에서도 휘청였다. 한화가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한 조각씩 끼워 맞출 때마다 TV 카메라는 김서현의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그 만큼 김서현 입장에선 힘든 하루였다는 뜻이다.
그래도 역전승을 달성했고 김서현의 얼굴도 한결 나아졌다. 드라마 같은 승리와 사령탑의 믿음이 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을 듯 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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