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훨훨’···박스권서 고배당 ETF ‘진면목’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4. 8. 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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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수익 ‘두 마리 토끼’ 잡아
TIGER 은행고배당 등 강세
밸류업·배당 등 유망주 각광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우리 증시가 당분간 주요 지표에 따라 등락하는 박스권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고배당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는다. 변동성이 클 때 배당금 등 안정적인 현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고 분산 투자 이점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평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50지수’와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는 최근 한 달(7월 23일~8월 20일) 사이 1% 안팎 올랐다. 이들 지수는 코스피 종목 가운데 실적이 뛰어나고 배당수익률이 준수한 종목으로 구성된다. 같은 기간 2.5% 하락한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고배당 ETF 역시 박스권 장세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은행·금융주 ETF 약진이 두드러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은 최근 한 달 간 약 7% 올랐다. 같은 기간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6%)’ ‘PLUS 고배당주(4.3%)’ ‘KOSEF 고배당(3.1%)’ 등도 순항했다.

연초 이후 8월 20일까지로 기간을 넓히면,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이 46%가량 오른 것을 비롯해 ‘PLUS 고배당주’와 ‘KOSEF 고배당’ 등도 각각 35%, 25% 올랐다.

이는 주요 금융지주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방침을 내놓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7일 KB금융은 자사주 998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총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높이고 2027년까지 자사주 5000만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리금융지주는 중장기 목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험·증권 등 금융업과 자동차, 통신 등 3분기 실적 추정치가 높아지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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