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흥민… 영국 언론 비판 딛고 시즌 1·2호골 폭발
[박시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각) 에버턴FC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 로이터=연합뉴스 |
토트넘은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버턴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개막전 무승부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토트넘은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풀타임 출전' 손흥민, 90분 뛰며 팀 공격 주도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윌송 오도베르-손흥민-브레넌 존슨이 전방에 포진한 가운데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이브 비수마-데얀 쿨루셉스키가 자리했다. 수비는 데스티니 우도지-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에버턴을 몰아쳤다. 전반 3분 로메로의 첫 번째 유효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전반 6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2분에는 매디슨이 조던 픽포드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마침내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4분 쿨루셉스키가 내준 패스를 비수마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어 손흥민도 시즌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픽포드 골키퍼를 향해 빠른 스프린트로 압박한 것이 주효했다. 픽포드의 공을 빼앗은 손흥민은 빈 골문으로 차 넣었다.
전반전을 2-0 리드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초반 잠시나마 에버턴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에버턴은 후반 12분 일리만 은디아예, 예스퍼 린스트룀을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토트넘도 후반 21분 히샬리송, 파페 사르를 넣으며 응수했다.
▲ 2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이 에버턴FC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있다. |
ⓒ 로이터=연합뉴스 |
이후 에버턴의 공격을 차단한 토트넘은 단 한 번의 실점 없이 4골차의 시원한 대승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손흥민, 개막전 비판 딛고 일주일 만에 맹활약
손흥민은 지난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 아래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고, 뛰어난 리더십과 경기력으로 17골 10도움(득점 랭킹 8위, 도움 랭킹 공동 3위)을 기록했다. 그의 커리어 통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통산 세 번째 10-10을 달성하며 유의미한 시즌을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2년차인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은 올 여름 전문 공격수 도미닉 솔랑키를 영입하며 야심차게 출발했다. 손흥민이 비로소 전문 포지션인 왼쪽 윙포워드에서 뛸 수 있게 된 것이다.
안타깝게도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실망스런 졸전을 거듭하며 1-1로 비기는 데 그쳤다. 이 경기서 솔랑키는 부상을 입었고, 믿었던 손흥민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손흥민에 대한 비판 기사를 쏟아냈다. '방출'이라는 단어를 쓸 만큼 수위가 높았다.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각) 에버턴FC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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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시즌 연속 득점이라는 대업적을 달성했다. 2골을 추가함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12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스티븐 제라드와 로멜루 루카쿠를 제치고 단독 21위로 등극했다.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영국 런던 - 2024년 8월 24일)
토트넘 4 - 비수마 14' 손흥민 25' 77' 로메로 71'
에버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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