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영웅] 천둥·번개·폭우를 뚫고 경찰들이 전력질주한 이유 (영상)

천금주 2024. 8. 2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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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와이퍼가 빗물을 닦지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순찰차는 쉬지 않고 달려가고, 얼마 뒤 다 부서져 쓰나마나한 우산을 쓴 할아버지를 발견합니다.

전 경위는 차에서 내려 어르신을 곧바로 순찰차로 모십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르신은 길을 잃고 여태 그 비를 다 맞았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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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와이퍼가 빗물을 닦지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순찰차는 쉬지 않고 달려가고, 얼마 뒤 다 부서져 쓰나마나한 우산을 쓴 할아버지를 발견합니다.

폭우 속 도로 위를 역방향으로 걷던 치매 노인

지난 7월 22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던 늦은 밤. 아흔에 가까운 어르신 한분이 실종됐다는 112신고를 받고 연천파출소 박문수 경위와 전승준 경사가 출동합니다.

전승준 연천파출소 경사
“원래는 그 전날 전북 장수군을 혼자 조상 제사를 지낸다고 방문을 했다고 그래요. 아침 9시에 버스 타고 출발한다고 보호자들한테 연락했다고... 그 뒤로 전화가 끊긴 거예요”

전승준 연천파출소 경사
“폭우가 심각했고 비바람이 몰아쳐서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어요 고령의 치매 환자이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르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에 어르신의 휴대폰 위치를 먼저 파악했지만 연천군 3번 국도쯤이라는 것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었습니다. 3번 국도 파주 방향으로 무작정 훑어나가던 그때.

전승준 연천파출소 경사
“도로 정중앙에서 역방향으로 걷고 있는 것을 보게 됐어요. 그래가지고 100m 정도 전속력으로 달려 유턴을 해서 순찰차 서치(조명)를 켜고 그쪽을 집중적으로 조명을 해 봤죠”

맞았습니다.
경찰들이 애타게 찾던 바로 그 주인공

전승준 연천파출소 경사
“구조 당시 우산이 폭우로 인해 다 부서져 있는 우산인데 그대로 들고 헤매고 계시더라고요”

전 경위는 차에서 내려 어르신을 곧바로 순찰차로 모십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경기도 연천군에 115㎜라는 기록적인 비가 내린 날이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어르신은 길을 잃고 여태 그 비를 다 맞았던 겁니다. 그래도 두 경찰의 노력으로 어르신은 너무 늦지 않게,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전승준 연천파출소 경사
“그분의 주소지가 연천파출소 관할은 아니고요 이분을 태우고 (관할) 신서파출소에 무전에 무전을 쳤고 경계지점에서 만나가지고 인계를 해드린 거죠”

전승준 연천파출소 경사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실종자들을 한정해서 찾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요, 휴대전화 없이 외출했을 때 추적이 안 돼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노약자나 아이들이 외출을 했을 때 반드시 휴대전화를 지참하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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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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