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3R 단독 선두로…12년 만에 LPGA 메이저 우승 보인다

성호준 2024. 8. 2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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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18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신지애가 24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로 릴리아 부에 한 타 차 선두다.

36세의 신지애는 AIG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매우 강했다. 그의 메이저 우승은 모두 브리티시 여자오픈이었다. 이 대회에서 2008년과 2012년 우승했다. 특히 2012년 로열 리버풀에서 열린 대회에선 9타 차라는 놀라운 우승 기록도 썼다. 신지애가 이날 기록한 67타는 2012년 2라운드 64타 다음으로 좋은 스코어다.

신지애는 LPGA투어 11승, 일본 투어 28승, 한국에서 21승을 했다. 리디아 고는 “전세계에 신지애가 점령하지 않은 곳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올 시즌 올림픽 진출을 위해 지난해와 올해 메이저대회에 6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 중 2개 대회에서 우승경쟁을 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 AIG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를 했다. 신지애는 올림픽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훈련을 충실히 했고 자신이 좋아하는 골프의 성지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태세다.

2언더파 공동 11위로 경기를 시작한 신지애는 첫 두 홀 버디를 잡았고 7번 홀부터 세 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신지애는 가장 어려운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가 됐다.

신지애는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세번째 경기인데 링크스에서 경험이 많다. 내 기량을 모두 발휘했고 내일도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메이저대회에서 13번 톱 10에 들었다. 올드코스에서는 2007년과 2013년 경기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릴리아 부가 6언더파 2위다. 선두로 출발한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넬리 코다는 3타를 잃어 5언더파 3위로 밀렸다. 코다는 12, 13번 홀에서 보기를 했고 16번 홀에서 OB를 내며 더블보기를 했다. 17번 홀에서 또 다시 점수를 잃었다.

신지은이 4언더파 공동 4위, 임진희는 3언더파 공동 6위다. 김효주가 1언더파 공동 16위다.

JTBC골프에서 25일 밤 8시부터 생중계한다. 최종라운드는 비바람이 예보되어 있어 격동의 라운드가 될 걸로 예상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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