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행진 마감' 윤정환 감독 "그라운드 적응이 문제…아직 부족한 게 많다"

김준형 기자 2024. 8. 2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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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에서 연승 행진을 종료한 강원FC 윤정환 감독이 패배의 원인으로 강릉과 다른 서울의 그라운드 사정을 꼽았다.

윤 감독은 "그라운드에 대한 적응이 강릉하고 많이 달라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강하게 들어오는 상대와 볼 컨트롤, 패스의 강약 조절 등 사소한 부분에서 서울과 차이가 났던 것 같다. 한 두 번 실수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소극적으로 되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실점으로 이어지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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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준형 기자) 4연승에서 연승 행진을 종료한 강원FC 윤정환 감독이 패배의 원인으로 강릉과 다른 서울의 그라운드 사정을 꼽았다. 서울의 압박감을 버티지 못한 것도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강원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올 시즌 두 번째 5연승에 도전했지만 4연승에서 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강원은 전반 초반부터 끌려 다녔고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

서울은 전반 31분 강주혁의 패스를 받은 이승모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앞서 갔다. 10분도 되지 않아 강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서울이 역습을 전개했고 최준이 반대편에 있는 제시 린가드에게 내줬다. 린가드가 왼발로 시도한 슈팅이 이광연 골키퍼의 손에 닿았으나 슈팅을 막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원은 서울전 악몽을 깨지 못했다. 강원은 24일 경기까지 패하며 올 시즌 3경기에서 서울을 상대로 1무 2패를 기록하게 됐고 최근 5경기에서도 2무 3패로 좋지 않은 모습이다. 가장 최근 승리가 지난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서울 원정 경기 성적은 더욱 좋지 않다. 최근 21경기에서 4승만을 기록하고 있고 11패나 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윤정환 감독은 "오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진 경기였지만 준비를 많이 했지만 서울의 압박감을 전반에 못 버틴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점을 하지 않았더라면 후반에 변화를 줄 수 있었지만 실점을 하면서 선수들이 분위기에 압도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순위가 위에 있지만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많은 것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교훈 삼아 다음 경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다음 경기 반등을 다짐했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그라운드 적응을 꼽았다.

윤 감독은 "그라운드에 대한 적응이 강릉하고 많이 달라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강하게 들어오는 상대와 볼 컨트롤, 패스의 강약 조절 등 사소한 부분에서 서울과 차이가 났던 것 같다. 한 두 번 실수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소극적으로 되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실점으로 이어지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반은 후반보다 나은 모습이었다. 강원은 전반 슈팅 2개에 그쳤으나 후반에는 9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윤 감독은 후반에 대해 "따라가기 위해서는 공격적으로 나가야 할 상황이었다. 적극적인 수비를 요구했고 서울이 굉장히 준비를 잘 하고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양)민혁이를 포함한 오른쪽이 전반부터 풀리지 않았다. 오른쪽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된다.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경기 전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선수단의 자만심을 꼽았다. 상대 서울을 견제하기보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자만심에 대해 윤 감독은 "오늘은 확실하게 서울 선수들에게 압도당했다. 이 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윤 감독은 압박감에 대해 "간단하지만 어렵다. 한 명을 제칠 수 있는 플레이나 원터치 플레이가 나와야 상대를 떨어뜨릴 수 있다. 탈압박이 되지 못하다 보니 압박을 다시 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 점이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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