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였던 코로나19 검사비가 3만원"…비용 아끼는 방법은?[조선물가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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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코로나19 유행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검사를 포함한 진료비가 3만원을 넘기면서 환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환자 A씨는 "코로나19인 거 같아 병원에 갔고, 회사 제출용 코로나 진단서가 필요했다"며 "검사비는 3만원이었고 (먹는 치료제 아닌 일반) 진찰비와 약값이 각각 5000원 정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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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제출용 진단서 필요한데…너무 비싸다"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검사를 포함한 진료비가 3만원을 넘기면서 환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약값 역시 크게 올랐는데, 일반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처방되는 감기약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검사비' 무료 →5000원→현재 2만~3만원대
25일 서울 강남구 병원 5곳에 코로나19 검사비를 문의한 결과 가격대는 2만~3만원이었다. 대부분 검사비는 2만원이었고, 독감과 코로나19 검사를 통합으로 진행하는 병원의 경우 3만원이었다. 코로나19 검사 비용은 1급 감염병 지정 시기엔 무료였고, 2급 감염병이었던 때는 신속항원검사(RAT)를 진료비 5000원만 내고 받을 수 있었다. 현재는 비급여로 환자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환자들이 느끼는 비용 부담도 커지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관심으로 하향하면서 치료비 지원이 올해 5월1일 기점으로 중단됐고 앞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시행했던 코로나19 입원·격리자 생활지원비 및 유급휴가 비용 지급도 더 지원하지 않는다.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환자 A씨는 "코로나19인 거 같아 병원에 갔고, 회사 제출용 코로나 진단서가 필요했다"며 "검사비는 3만원이었고 (먹는 치료제 아닌 일반) 진찰비와 약값이 각각 5000원 정도였다"고 전했다. A씨는 "이번이 두 번째 확진인데, 첫 번째 확진 때 검사비를 5000원 내서 그런지 비싸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중증화 진행 확률이 높은 환자의 경우 더 비싼 약값을 지불해야 한다.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등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처방 기준이나 의사 판단에 따라 쓰이는데 약 처방에 따른 본인 부담금은 5만원이다. 경기도 하남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김모씨는 "(엔데믹 이전) 먹는 코로나 치료제는 무료였는데, 위험 단계가 낮아지면서 본인부담금으로 약값에 5만원 추가 되게 바뀌었다"며 "먹는 치료제 말고도 다른 감기약이 같이 처방되는데, 환자 입장에선 예전과 비교해 5만원 더 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의약품 관련 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따르면 의약품 물가지수는 올해 2분기 104.67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2.1% 올랐다. 일반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쓰이는 감기약, 진통제의 경우 오름세가 더 가파르다. 감기약은 2분기 기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5.5% 각각 상승했고, 진통제는 3.6% 상승했다. 모두 소비자물가상승률(2분기 2.7%)보다 높다.
코로나19 검사 비용 아끼는 방법은?
만약 코로나19 확진이 의심돼 병원 방문을 앞두고 있고, 회사 제출 등 코로나19 진단서가 필요하지 않을 경우 자가키트를 이용해 양성 여부를 확인하면 코로나19 검사비를 아낄 수 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간호사는 "자가키트로 코로나19 양성으로 나오면 따로 검사하지 않고 진료를 보면 된다"며 "건강보험 자격 조회했을 때 보험이 가입돼있다면 진찰비는 5000원가량"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은 이달 말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최근 2년간 여름철 유행 동향을 분석했을 때 8월 말 주당 35만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방역 당국은 현재 '관심' 단계인 코로나 위기 단계나 4급인 감염병 등급을 상향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추이를 지켜보다 추석 연휴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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