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망한 전기차…1t 트럭 상반기 판매 LPG가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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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PG) 1t 트럭의 상반기 판매량이 전기 1t 트럭보다 약 5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기 1t 트럭의 판매량은 9909대로 LPG 1t 트럭 판매량의 약 18.7%에 그쳤다.
LPG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기 1t 트럭 판매량이 생각보다 부진해 내부에서 전기 트럭 견제 필요성이 많이 사라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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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PG) 1t 트럭의 상반기 판매량이 전기 1t 트럭보다 약 5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t 트럭은 국내 자영업자나 영세 사업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차종으로 소위 ‘자영업자의 발’로 불린다. 올해부터 경유(디젤) 1t 트럭 생산 중단으로 소비자에게는 LPG와 전기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던 상황에서 LPG가 선방했다는 평가다.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LPG 1t 트럭의 판매량은 약 5만2865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기 1t 트럭의 판매량은 9909대로 LPG 1t 트럭 판매량의 약 18.7%에 그쳤다.
지난해까지는 디젤 차량이 1t 트럭 시장을 주도했다. 소비자들이 힘이 좋다는 이유로 디젤 차량을 선호했다. 대표적인 1t 트럭인 현대차 포터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9만7675대에 달했다. 포터 전기차는 2만5799대가 팔렸다. LPG 1t 트럭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수동 차량밖에 출시되지 않아 판매량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이 시행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정부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린 디젤차의 신규 등록을 제한한 것이다. 수송용 연료의 친환경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세계적 흐름에 발맞춘 것이다. 이에 올해 1월부터는 현대차의 포터와 기아 봉고 등 소형 택배 화물차와 어린이 통학차의 경우 LPG와 전기 등 친환경차만 신규 등록이 허용됐다. 이후 소비자들은 전기차보다는 LPG차를 더 선택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전기 1t 트럭 판매량 부진의 가장 큰 이유가 ‘충전’에 있다고 본다. 자영업자들에게 ‘시간은 곧 돈’이지만 전기차는 빠르게 충전이 가능한 LPG와 다르게 저속·완속 충전의 경우 완충까지 최대 8~9시간이 걸린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기차 충전소를 점령한 전기 트럭에 대한 불만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LPG 1t 트럭이 앞선다.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전기 1t 트럭의 경우 출고가는 4500만원 선, LPG 1t 트럭의 경우에는 2500만원 선이다. 전기차에 주어지는 정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등을 모두 더해도 LPG 1t 트럭이 500만원 가량 더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 트럭 판매 부진으로 정부와 완성차 업체에서 전기트럭 가격을 약 250만원 가량 더 낮춰 현재는 LPG와 전기 트럭의 가격 차이는 25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200㎞ 정도라는 점도 전기 1t 트럭의 단점으로 언급된다. 반면 LPG 1t 트럭은 완충 시 약 500㎞를 주행할 수 있다. LPG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기 1t 트럭 판매량이 생각보다 부진해 내부에서 전기 트럭 견제 필요성이 많이 사라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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