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보다 1살 어린 감독'이 일으키는 돌풍의 서막, 극장골로 맨유에 2-1 'PL 2연승'

김희준 기자 2024. 8. 2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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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감독이 잉글랜드 입성 후 2연승을 구가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앤드호브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를 치른 브라이턴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이날 브라이턴은 맨유에서 뛰었던 대니 웰백을 최전방에 세우고 미토마 카오루, 주앙 페드루, 양쿠바 민테를 2선에 배치했다.

브라이턴은 맨유와 팽팽히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5분 극장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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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감독이 잉글랜드 입성 후 2연승을 구가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앤드호브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를 치른 브라이턴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개막전 에버턴 3-0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이날 브라이턴은 맨유에서 뛰었던 대니 웰백을 최전방에 세우고 미토마 카오루, 주앙 페드루, 양쿠바 민테를 2선에 배치했다. 빌리 길모어와 제임스 밀너를 중원에 위치시키고 잭 힌셜우드, 루이스 덩크, 얀 파울 판헤커, 조엘 펠트만으로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제이슨 스틸에게 골문을 맡겼다.


브라이턴은 맨유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은 48%로 근소하게 밀렸지만 슈팅 14회, 기대 득점 2.12, 유효슈팅 4회 등 공격 지표에서는 맨유에 앞서며 매력적인 축구를 펼쳤다. 감독이 바뀌며 전술도 점유율보다 압박을 중시하는 형태로 변했지만 화끈한 공격을 펼친다는 점에서는 브라이턴 색깔이 그대로 드러났다.


선제골도 브라이턴 몫이었다. 전반 32분 페드루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반대편에 흘렀고, 미토마가 과감하게 골문 가까운 중앙으로 찌른 패스를 웰백이 넘어지면서 발로 건드려 마무리했다. 웰백 양 옆에 있던 힌셜우드가 왼쪽으로, 민테가 오른쪽으로 이동해 맨유 수비를 벌리며 웰백이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도록 만드는 전술적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맨유에는 다소 불운이 따랐다. 전반 마커스 래시퍼드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고, 후반 15분 아마드 디알로가 수비에 굴절되는 슈팅으로 동점을 만든 다음 후반 27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역전골까지 만드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가르나초의 슈팅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조슈아 지르크제이의 무릎에 맞고 들어간 사실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브라이턴은 맨유와 팽팽히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5분 극장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공을 잡은 시몬 아딩그라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페드루가 쇄도하며 헤더를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딩그라에게 시선이 완전히 쏠려 반대편을 완전히 비워둔 맨유의 실책이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약속된 패스워크로 공격을 이어간 브라이턴의 기지가 돋보였다.


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감독.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X(구 트위터) 캡처

휘르첼러 감독은 올여름 브라이턴으로 이적했다. 29세였던 2022-2023시즌 도중 독일 2부리그에 있던 장크트파울리 지휘봉을 잡아 강등권에 있던 팀을 빠르게 재정비했고, 지난 시즌에는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2부 정상에 올라 13년 만에 장크트파울리를 독일 분데스리가로 올려놨다. 모든 선수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공격 스타일이 특징이며, 후방에 최소한의 선수를 남겨두고 공격 진영으로 많은 선수가 이동해 휘몰아치듯 상대를 혼란시킨다. 현재 31세로 토트넘에서 선수로 활약하는 손흥민보다 1살이 어려 국내에서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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