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매직, 8년 만의 5연승 질주…서울, 강원에 2-0 완승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안방에서 리그 선두 강원FC를 잡고 파죽의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친 끝에 강원에 2-0 완승을 거뒀다. 값진 승점 3점을 보탠 서울은 시즌 승점을 45점(13승6무9패)으로 끌어올리며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을 뛰어올랐다.
서울은 이날 경기가 없던 울산HD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서울이 K리그 무대에서 5연승을 기록한 건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이라 승리의 의미가 더욱 값졌다. 서울은 강원전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 겸 올 시즌 무패(2승1무)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강원은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마감하며 승점 50점(15승5무8패)에서 발이 묶였다.
‘기동 매직’으로 통하는 김기동 서울 감독의 전술이 빛났다. 서울은 경기 내내 강원이 자랑하는 측면 공격을 짜임새 있는 협력 수비로 봉쇄했다. 강원이 강점을 지닌 측면 대신 중원 쪽으로 볼을 돌리는 횟수가 늘면서 서울이 원하는 경기 흐름이 만들어졌다.
용병술도 만점이었다. 경기에 앞서 김기동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이승모를 언급하며 “제 몫을 해주고 있어 든든하다. 측면에서 중원으로 위치를 옮긴 멀티맨 최준과 더불어 경기 흐름 조율을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간판스타 제시 린가드에 대해서는 “연습경기에서 보여주는 슈팅 감각이 무척 날카로웠다. 실전에서 동료들에게 찬스를 내주려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과감하게 슈팅 횟수를 늘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이 언급한 두 선수가 모두 골 맛을 봤다. 전반 31분 이승모가 날카로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 겸 결승골을 기록했고, 전반 40분에는 최준의 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왼발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이 후반 시작과 함께 헨리, 조진혁 등을 투입해 공격을 보강했지만 수비를 탄탄히 하며 역습 위주로 맞선 서울의 위험지역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 했다.
한편 인천전용구장에서는 전북 현대가 후반 7분 터진 김진규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3연패 이후 2연승을 달성하며 시즌 승점을 29점(7승8무13패)으로 끌어올렸고, 최하위에서 탈출하며 10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최근 2연패의 부진에 빠진 인천은 승점 28점에 발이 묶이며 11위가 됐다.
포항에서는 대구FC가 홈팀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고 최근 2연승의 상승세 속에 9위(승점30점)로 발돋움했다. 포항은 3년 만에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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