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대 첫 30홈런-100타점' 오스틴 멀티홈런 폭발!...LG, 키움 7-0 완파하고 전날 패배 설욕 [고척:스코어]

유준상 기자 2024. 8. 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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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1사 1루 LG 오스틴이 두산 선발투수 시라카와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홈에서 정수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활약에 힘입어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의 성적은 63승2무54패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오스틴이 홈런 2개 포함 4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구단 역대 첫 단일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문보경과 박동원도 각각 3안타, 2안타를 뽑아내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연승 및 위닝시리즈 확보 도전에 실패한 키움은 52승67패가 됐다. 선발투수 김윤하가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로(종전 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 10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G 타선을 상대로 3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엔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LG(등록 투수 정지헌 / 말소 투수 김유영):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1루수), 선발투수 엔스

-키움(등록 투수 오석주, 포수 박성빈 / 말소 투수 박범준, 외야수 주성원):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1루수)-최주환(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이형종(우익수)-김건희(포수)-김병휘(유격수)-고영우(3루수), 선발투수 김윤하

▲1회초부터 빅이닝, 확실하게 주도권 잡은 LG

이틀 연속으로 질 수 없었던 LG가 초반부터 키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신민재가 1회초 1사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윤하의 6구 직구를 잡아당겼고, 우익수 이형종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공을 뒤로 흘렸다. 그 사이 신민재는 3루에 안착했다.

1사 3루의 기회를 맞은 오스틴은 초구 볼을 지켜본 뒤 김윤하의 2구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안타로 3루주자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1-0.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1사 1,3루 LG 김현수가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병살타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2사 1루 LG 홍창기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게 끝이 아니었다. 후속타자 문보경이 우중간으로 안타를 치면서 1사 1·3루로 연결했고, 김현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3루주자 오스틴과 1루주자 문보경을 홈으로 안내하면서 빅이닝을 완성했다.

선발 엔스가 1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LG는 2회초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영빈의 우익수 뜬공 때 3루로 진루한 뒤 홍창기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키움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2회말 선두타자 변상권이 9구 승부 끝에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형종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하위타선이 침묵했다. 김건희-김병휘-고영우가 각각 삼진-삼진-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1사 1루 LG 오스틴이 두산 선발투수 시라카와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1사 1루 LG 오스틴이 두산 선발투수 시라카와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구단 기록에 한 걸음 더, 김윤하 끌어내린 오스틴의 한 방

두 팀 모두 3회를 득점 없이 마무리하면서 경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지만, LG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주인공은 오스틴이었다. 4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과 신민재의 좌익수 뜬공 이후 1사 1루에서 김윤하를 상대한 오스틴은 김윤하의 5구 126km/h 커브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홈런으로 크게 흔들린 키움 선발 김윤하는 후속타자 문보경의 2루타로 또 한 번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키움 벤치가 움직였다. 키움으로선 두 번째 투수 조영건이 김현수의 2루수 땅볼과 오지환의 삼진으로 급한 불을 끈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엔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8회말 LG 박명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분위기 바꾸지 못한 키움, 마지막 타석에서 기록 완성한 오스틴

0의 행진을 이어간 키움은 4회말에도, 5회말에도 점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6회초 2사 1·2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어가긴 했지만, 6회말에 이어 7회말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LG는 오스틴의 한 방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29호 홈런을 쏘아 올렸던 오스틴은 8회초 2사에서 이명종의 3구 129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오스틴은 KBO리그 역대 87번째 30홈런-100타점을 만들었다. LG 소속 타자가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건 구단 역사상 올해 오스틴이 처음이다. 그동안 30홈런-100타점에 가장 근접했던 LG 소속 타자는 1999년 이병규(30홈런-99타점)였다.

오스틴의 홈런, 불펜투수들의 무실점 릴레이로 승리에 한 걸음씩 다가간 LG는 9회말까지 실점하지 않으면서 7점 차 리드를 지켰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LG: 엔스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함덕주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박명근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임준형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종준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키움: 김윤하 3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조영건 2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김동혁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이명종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오석주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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