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8승4패' LG만 만나면 '펄펄' 영웅군단…홍원기 감독 생각은 [고척 현장]

유준상 기자 2024. 8. 2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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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LG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하영민의 투구를 복기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본인 스스로도 많이 연구하고, 마운드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조건은 자신감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게 쌓이고, 어느 타자나 팀을 만나든 본인이 잘 준비했다면 계속 그런 투구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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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이어가고 있다.

키움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9-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52승66패(0.441)를 만들었다. 선발투수 하영민이 5⅔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선기(⅔이닝)-김연주(⅔이닝)-김동욱(1이닝)-주승우(1이닝)가 차례로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타선의 폭발도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송성문이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5타점을 몰아쳤고, 2번타자 김혜성과 7번타자 김건희도 3안타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형종, 고영우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선발 타자가 모두 안타를 뽑아내는 등 타자들의 고른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수비를 마친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LG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하영민의 투구를 복기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본인 스스로도 많이 연구하고, 마운드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조건은 자신감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게 쌓이고, 어느 타자나 팀을 만나든 본인이 잘 준비했다면 계속 그런 투구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물론 과제도 있다. 홍 감독은 "상대 타자들이 두 번째 타순부터 슬라이더의 각을 익힌 것 같더라. 그래서 정타가 좀 많았다"며 "이제 처음 선발로 풀타임 시즌을 뛰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을 위한 좋은 경험이 아닐까 싶다"고 하영민을 격려했다.

키움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전(9승6패)에 이어 LG전(8승4패)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챙겼다. 승률만 놓고 보면 한화전(0.600)보다 LG전(0.667)이 더 높다. 키움은 남은 네 차례의 맞대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올 시즌 LG전 우세를 확정하게 된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2루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LG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매번 키움만 만나면 무기력해지는 LG로선 답답할 따름이다. 전날 경기를 돌아본 염경엽 LG 감독은 "키움만 만나면 경기가 안 풀린다. 우리가 친 타구는 다 잡히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LG전 상대전적이 키움 선수들의 자신감에 영향을 미칠까. 사령탑의 대답은 'NO'였다. 홍원기 감독은 "그런 건 전혀 없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경기가 잘 풀리는 날이 있고, 또 그런 팀이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속으로는 그런 마음을 갖고 플레이를 하다 보면 좋은 수비나 타구도 나오고, 또 행운의 장면도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선수들의 마음가짐인 만큼 사령탑으로선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숫자는 숫자일 뿐 상대전적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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