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매력에 푹 빠진 박진만 감독 "승부욕 넘치는 모습, 삼성에 꼭 필요했다"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평소에는 차분한데 그라운드 위에서는 열정적으로 변하더라. 성격도 마음에 든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대구 홈 경기를 5-3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3-3으로 맞선 8회말 1사 1루에서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디아즈는 이날 삼성의 홈 구장 라이온즈파크에서 대구 팬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지난 17~18일 NC 다이노스전은 창원 원정, 20~21일 두산 베어스전은 제2 홈구장 포항에서 치러지면서 홈 구장에서 첫 선을 보이는 게 다소 늦어졌다.
디아즈는 라이온즈파크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수훈선수 응원단상 인터뷰에서는 "내 피는 파란색"이라고 말하면서 새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드러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디아즈가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KBO리그 무대에 적응하면서 후반기 타선 운영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2위 수성은 물론 1위 탈환 도전에도 큰 힘을 받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24일 롯데전에 앞서 "디아즈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비롯해 한국 야구 적응에 시간이 조금 필요했는데 이번주 포항 원정부터 감이 잡힌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라이온즈파크 첫 경기부터 좋은 활약을 해줘서 팬들도 앞으로 더 크게 기대하실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2024 시즌 개막 후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출발을 함께했던 데이비드 맥키넌은 친화력과 프로 의식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파괴력이 아쉬웠다. 72경기 타율 0.294(272타수 80안타), 출루율 0.381로 선구안과 컨택은 준수했지만 홈런이 4개에 불과했다. 장타율이 0.386에 그치면서 상대팀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결국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짐을 싸 한국을 떠났다.
삼성이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한 루벤 카데나스도 속을 썩였다. 첫 5경기에서 22타수 8안타 2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갑자기 부상을 호소했다. 정밀 검진 결과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선수 스스로 허리 통증을 앓고 있다며 출전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은 결국 카데나스를 방출하고 디아즈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디아즈는 지난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첫 5경기에서 타율 0.350(20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 OPS 1.050으로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의 기량뿐 아니라 투쟁심에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지난 23일 8회말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낸 뒤 펼친 세리머니가 팀 분위기 상승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가 나이에 비해 동안이다. 평소 성격도 많이 차분해 보인다"며 "그런데 홈런을 치니까 얼굴 표정이 확 달라지더라. 세리머니도 크게 했다. 일상에서는 차분하고 매너 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는 승부욕이 넘친다"고 평가했다.
이어 "디아즈 같은 성격을 가진 선수가 우리 팀에 꼭 필요하다. 삼성 분위기에 잘 맞는 좋은 외국인 타자가 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디아즈는 지난 23일 홈런의 좋은 기운을 안고 이틀 연속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김헌곤(우익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박병호(지명타자)-전병우(3루수)-김현준(중견수)-안주형(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좌완 백정현이 출격한다.
롯데는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노진혁(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좌완 영건 정현수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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