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폭탄 테러’ 70대 구속심사… 법정서 ‘묵묵부답’

김지훈 2024. 8. 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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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가 불만족스러웠다는 이유로 치과병원 건물에 폭발물을 설치한 7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김모(79)씨는 24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14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치과병원 입구에서 부탄가스와 인화물질을 담은 '사제 폭탄'에 불을 붙여 터뜨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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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불만” 주장하며 사제 폭발물 설치
병원에 폭발물을 터트려 불은 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를 받는 김모(79)씨가 24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치과 치료가 불만족스러웠다는 이유로 치과병원 건물에 폭발물을 설치한 7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김모(79)씨는 24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김씨는 어두운 색상의 마스크를 쓴 채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법정 앞에 나타났다.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는 내내 침묵을 유지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김씨는 20분 만에 영장실질심사를 끝내고 나왔지만, 호송차에 오를 때까지 ‘할 말이 있느냐’ 등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법정 출구에서부터 수갑이 채워진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이동했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14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치과병원 입구에서 부탄가스와 인화물질을 담은 ‘사제 폭탄’에 불을 붙여 터뜨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해당 치과병원에서 5차례 보철치료(크라운)를 받았다. 범행 전에는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항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통증이 심해 화가 나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한 김씨는 2시간여 만에 광주 광산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은 전날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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