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나선 케네디 주니어…"이번 선거에 큰 영향 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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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 출신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남부 경합주인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케네디 후보와 공동 유세를 하고 "그는 여론조사에서 좋았으며 (지지율이) 10~16%에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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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家 다섯 남매는 "해리스 지지"
미국의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 출신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남부 경합주인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케네디 후보와 공동 유세를 하고 "그는 여론조사에서 좋았으며 (지지율이) 10~16%에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비(로버트 애칭)와 나는 부패한 정치권을 물리치고 이 나라의 통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바비의 선거운동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에게 이를 위한 연합을 구축하는데 함께 해줄 것을 부탁한다. 우리는 여러분의 투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무소속 케네디 후보는 이날 낮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는 1963년 총격으로 피살된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대선에 나서 당내 경선 도중에 총격에 목숨을 잃은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그는 당초 지난해 4월 민주당에 대선후보 경선 출마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6개월 만인 그해 10월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틀고 유세를 이어왔다.
케네디 주니어는 공동유세에서 "여러분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며 "여러분은 미국을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고 이 나라의 중산층을 재건할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안전한 먹거리 및 만성 질환 문제, 외교 정책에서 네오콘(신보수) 영향 종식 등을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런 가운데 케네디 집안의 다른 형제 자매들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 대해 "아버지와 가족이 지켜온 가치를 배반한 결정"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주요 외신 매체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의 형제·자매인 캐슬린과 코트니, 케리, 크리스, 로리 케네디 등 5명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해리스와 월즈를 믿는다"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밝혔다.
이어 그들은 "오늘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한 우리의 형제 보비(케네디 주니어의 별칭)의 결정은 우리 아버지와 가족이 가장 소중히 여겨온 가치를 배반한 일"이라면서 "이는 슬픈 이야기의 슬픈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가족들은 당초부터 그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가족 대부분은 이를 "의미 없는 일"이라고 깎아내렸으며 재선에 도전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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